<독일 최대의 함부르크항 하역시설의 위용. >
맥주의 나라, 세계1,2차대전을 일으켰지만 역사에 사죄한 나라, 동․서독간 민족분단을 경험한 나라 등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독일과 히딩크의 나라, 풍차와 튤립의 고장, 하멜표류기, 20세기 초 헤이그 국제회의 이준열사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네덜란드.
독일과 네덜란드는 유럽은 물론 전 세계적인 물류선진국이다. 유럽 관문항이자 물류메카로서 서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독일의 함부르크항과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항․로테르담항 등을 군산시 항만물류과 선진지 시찰단(단장 이장식, 단원 최병배․이은아․박경아)과 함께 이달 초 4박6일간의 일정으로 돌아봤다.
이들 항만과 물류단지 등의 방문을 통해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와 군산시에게 맹렬히 달려가고 있는 독일과 네덜란드는 벤치마킹대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에 이들 국가의 선진항만과 물류산업의 현장을 찾아 이들의 성공비결을 되짚어 보고 장차 군산항의 발전상을 제시하기 위해 본보는 네 차례에 걸쳐 집중 조명해본다.
글 싣는 순서는 여행일정에 따라 ⓛ독일의 함부르크항 ②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③로테르담 ④군산항의 발전방향 등으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 함부르크항의 규모는 = 엘베강을 따라 컨테이너뿐만 아니라 액체화물, 곡물, 목재, 과일, 야채, 냉동, 화물, 자동차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화물을 하역할 수 있는 유니버설 항만이다. 전체 연간 처리능력은 250만 TEU를 처리하고 있으며 향후 3년 내 500만TEU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각종 입주업체는 400여개사에 항구종사자는 16만5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부지는 70만여㎢로 전체 시면적의 10분1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전형적인 항구도시의 면모를 지녔다.
함부르크항의 컨테이너 터미널은 총 8개로 가장 최근에 지어진 CTA터미널 위쪽에는 유로 게이트와 CTB터미널이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이 가운데 CTA는 함부르크시가 20억 마르크를 투입, 2003년 준공했으며 연간 190만TEU의 처리능력을 갖춘 무인자동화 터미널이다. 겐트리 크레인에서 내려진 레일 위를 오가는 자동 트랜스터 크레인으로 옮겨진 뒤 무인 운반차량에 의해 지정된 곳으로 이동된다.
로테르담항의 무인자동화 시스템과 다른 점은 트랜스터 크레인이 2대나 설치돼 있다는 점이다. 로테르담항에서는 트랜스터 크레인이 고장나면 화물 하역작업이 중단될 수 있지만 함부르크항에서는 레일위에 설치된 또다른 크레인이 화물을 옮길 수 있어 경쟁력이 더 있다.
이 때문에 CTA터미널은 터미널 면적당 생산성이 다른 기존 터미널과 비교해 최대 6배 이상 높으며 장비 생산성의 경우 시간당 평균 32개를 처리하고 피크타임에는 시간당 41개까지 처리한다.
또한 함부르크항은 독자적인 정보소통 시스템인 \'DAKOSY\'를 통해 항만 내 터미널 운영사, 복합운송업체, 하역회사, 선박대리점간의 정보 교환이 이뤄지고 있다.
함부르크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12년까지 총 7억4000만 유로를 투자, 기존 터미널 개부수와 자유무역지대 조성, 석유터미널 건설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함부르크항은 항만면적이 줄어들자 도시와 항구 기능상실로 매립작업을 통해 확대하고 있고 연안지역의 준설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항주변 수심은 15m전후를 유지하고 있지만 조수간만의 차(3.66m) 때문에 상대적으로 네들란드 로테르담항 등에 비해 불리한 여건을 지니고 있다.
◇ 구항과 신항이 어우러지는 항만 도시
함부르크항은 널려져 있는 컨테이너와 창고 등이 집중된 물류단지에는 철도와 항만, 운하, 육상, 공항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시스템으로 이뤄져 우리(군산항)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함부르크 항만청(HPA) 관계자들의 안내로 우리 선진지 시찰단은 행정선을 타고 내항(구항) 주변을 1시간이상 돌며 이곳의 전반적인 규모를 살펴봤다.
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항구답게 구항주변은 재개발에 한창이고 신항은 대형 크레인들과 항만시설들이 들어서거나 조성 중에 있었다. 해수욕장과 고급 주택가 등이 어우러진 이곳은 우리의 내항개발의 모델로 활용하기에 손색이 없었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밀려오는 살아있는 항구였다. 특히 군산항의 과제인 원도심권에 있는 옛 항만의 경우 박물관과 홍보관 등이 들어서 있는데다 르네상스풍의 시청사가 주변에 위치해 있어 우리와 같은 공동화는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항구주변에는 항만종사자들의 출입은 물론 박물관 등 항만 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시민들의 자긍심 또한 대단했다.
◇ 함부르크 항만 운영은 어떻게
부르크항은 유럽 대부분의 국가와 같이 항만자치공사 조직을 통해 항만을 관리, 운영하고 있었으나 독일은 항만의 소유와 관리 주체가 지방정부였다. 물론 대부분을 지방정부가 관리하고 있지만 일부지역은 연방교통국에서 맡고 있는 체제이다.
함부르크항의 관리 주체인 시정부와 수백 개 회사들이 상호 협력하는 민관 협조체계라는 독특한 체계를 갖추고 있었고 이들 민간기업(터미널 운영회사, 하역회사, 창공운영회사 등)들은 \'함부르크항 민간기업연합회\'를 조직,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함부르크 시정부는 함부르크항의 운영을 민간기구인 POH(Port Of Hamburg: 2005년 10월 설립)에 위임하고 컨테이너 터미널의 실질적인 운영은 HHLA, 유로게이트, UNIKAI 등 전문터미널 운영업체들이 담당하고 있다.
함부르크 항만청(HPA)의 엔센씨는 \"줄어드는 항만문제와 물류효율의 극대화를 위해선 최첨단시설을 도입, 처리물동량을 확대할 수 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다른 나라의 대표항들과 경쟁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 함부르크는 = 정식명칭은 자유한자도시 함부르크. 독일 제2의 도시이자 구주의 항만으로 널리 알려진 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물류중심지이다. 엘베강 하구 110km상류의 양안에 걸쳐 있는 이 도시는 1189년 프리드리히 바르바로사가 상공업에 특권을 준 이래 독일 한자동맹의 중심역할을 하면서 네덜란드와 영국, 노르웨이 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1937년 읍면을 합병, 대(大)함부르크가 탄생된 이곳은 시이자 주정부의 도시로 조선과 정유, 타이어 등을 생산하는 중공업지역. 이곳에는 수로연구소, 독일 기상대 및 천문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증권거래소와 은행 등이 집중돼 있다. 함부르크의 상징인 132m의 첨탑이 있는 장크트 미하엘리스 교회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