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화 공사 후 도심 미관을 위해 식재한 가로수 배롱나무(목백일홍)가 첫번째 꽃을 피우며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
그것도 한 두 그루가 아닌 도로 양쪽에 280본의 배롱나무가 개화해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는 거리는 군산시 명산동 사거리에서 나운동 전북은행 사거리 인근까지의 대학로 구간.
이곳 가로변의 배롱나무는 군산시가 2006년과 2007년 지중화 공사를 벌이며 종전의 오래된 플라타너스를 뽑아내고 도심의 풍경을 위해 심었다.
지난해 하반기 나무를 심을 때만해도 앙상한 가지뿐이어서 다소 작은 배롱나무에 보내는 시선은 도시의 황량함을 가져다 줄 것이란 우려감이 더 많았다.
그러나 7월 하순부터 꽃이 피어나자 인근 상가와 주민들은 일단 도심이 꽃띠를 두룬 듯해 보기 좋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거리가 있는 대학로를 찾아와 주길 기대했다.
3년전 금광동 대학로변에 ‘꽃밭에서’란 꽃집을 개업한 김도치(34) 씨는 “개업 당시와 거리 분위기가 천지 차이”라며 “전봇대가 사라지니 전선도 없고 더불어 플래카드나 광고물도 덕지덕지 내걸리지 않아 도심이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이어서 좋다”고 말했다.
또 인근에서 ‘아이꿈터’를 운영중인 박희철(40) 씨도 “최근 금광동 일대 거리를 걷다 가로수에 핀 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특히 종전과 다른 품격 있는 모습의 가로등이 거리를 화사하게 만든다”며 못 본 시민들은 구경한 번 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이러한 호평은 모두가 전선 지중화공사의 효과이다. 각종 전선들이 지하로 매설되며 전봇대가 사라지고 도심의 모습을 환하게 꾸며주는데다 가로수와 정비된 가로등, 작은 꽃들이 피고 지는 화단이 조화를 이루며 생활환경을 바꿔놓았기 때문이라고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한층 더 깔끔한 대학로로 가꾸기 위한 후속 대책 등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배롱나무 [crape myrtle] = 쌍떡잎식물 도금양목 부처꽃과의 낙엽 소교목으로 원산지는 중국. 꽃이 오랫동안 피어 있어서 백일홍나무라고도 하며,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움직인다고 하여 간지름나무 또는 간지럼나무라고도 한다. 높이 약 5m이다. 꽃은 양성화로서 7~9월에 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