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신문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사회

화물적체로 몸살 앓는 군산항

지난 2일 곡물과 원목 등 잡화물을 취급하는 군산항 5부두. 이곳은 사료용 곡물 하역작업이 한창이지만 이미 포화상태인 야적장을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8-09-05 09:02:57 링크 인쇄 공유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현장르포> 지난 2일 곡물과 원목 등 잡화물을 취급하는 군산항 5부두. 이곳은 사료용 곡물 하역작업이 한창이지만 이미 포화상태인 야적장을 피해 새로운 야적장으로 오가는 덤프트럭들의 행렬로 북새통을 이뤘다.
 
현장에서 만난 트럭기사 김모(47)씨는 “운전대를 잡은 지 20여년 가까이 됐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본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7월에 있었던 화물연대의 파업보다 군산항의 화물 적체 상태는 더욱 심각한 실정”이라며 임시로 마련된 5부두 공용도로 야적장으로 바삐 움직였다.
 
김 씨의 말처럼 군산항의 화물은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랐다. 이 같은 이유는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사료 수요가 급감하면서 반출되지 않고 있는 원재료들 때문. 사료를 대량으로 반입하는 화주들이 국제곡물가 상승에 편승해 미리 사재기한 곡물의 판로가 여의치 않아 주변을 온통 뒤덮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기존 인천항으로 수입되던 곡물이 인천항의 체화에 따라 20만톤 규모의 화물이 군산항으로 유입됐고 지난 7월 군산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제때 빠져나가지 못한 화물들이 산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군산해양항만청도 임시대책으로 군산항 공용도로 3000톤 규모의 야적장을 마련했지만 적체현상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
 
제 때 하역을 할 수 없게 된 배들 또한 최대 40시간 이상 대기하는 광경도 연출되고 있다.
 
군산항 하역사 관계자는 “평소에는 정상적으로 12시간 안에 접안이 가능했던 부두지만 화물을 쌓을 곳이 없어 이틀정도의 시간을 정박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물질적 손실이 크다고 한다.
 
또 “설사 임시로 마련된 야적장이 있다 치더라도 기존 야적장과 멀리 떨어져 있으면 거기에 따른 운송비 증가로 군산항에 위치한 하역사들의 고충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한다.
 
군산해양항만청은 포화된 군산항의 야적률을 낮추기 위해 주요 곡물 화주들에게 장기 반입 계획서와 함께 장기체류화물의 반출을 통보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화주들 또한  곡물 수요가 늘지 않고 있어 적체된 화물들을 제때 반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군산항 관계자는 “화주들이 적재된 곡물을 야적장에서 반출하려면 창고 등을 임대해야 하지만 이 비용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이렇게 많은 양의 곡물을 저장할 창고도 없어 반출이 힘든 상태”라고 밝혔다.
 
양재왕 군산해양항만청 항만관리실장은 “야적 할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마련하고 있지만 쌓여있는 곡물이 반출되지 않는 한 군산항의 적체현상은 계속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실장은 이어 “경제 여건상 화주들이 야적장에 곡물을 방치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군산항 적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화주들의 노력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군산항의 현재 야적현황은 122만6997톤으로 야적할 수 있는 물량은 이제 3만6652톤만 남아있다. 다행히 화물적체로 인해 군산항으로 들어오는 배들을 타 항으로 돌리지 않고 있지만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화물연대 파업에 이어 제2의 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 군산신문사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카피라이터

LOGIN
ID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