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다음날인 16일 오전 11시 새만금 방조제 인근에 위치한 비응항 일대.
수천 명의 관광객과 낚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추석 연휴와는 달리 먹이를 잡으려는 갈매기 떼와 일상으로 돌아온 어민들만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을 뿐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비응항 주변 곳곳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와 음식물 찌꺼기 등 낚시객들의 흔적들은 비응항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심각했다.
이곳에서 만난 청소용역 장모(여․51)씨는 이른 아침부터 주변의 쓰레기를 줍느라 하염없이 땀을 흘리고 있다.
장씨는 “비응항에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너무 많은 양의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함부로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벌써부터 비응항의 쓰레기가 골칫거리”라고 지적했다.
또 장씨는 “어제(15일) 일부 지역에서 수거한 쓰레기만 해도 20포대가 넘는다”고 들고 “최근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비응도가 이대로 돼선 안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이날 비응도 주변에는 소주병과 먹다 남은 초장, 라면 용기, 음료수 병, 음식물 찌꺼기 등이 난무했으며 청소용역 3명만이 일일이 그 넓은 지역을 돌며 힘겹게 청소하고 있었다. 특히 곳곳의 설치된 분리수거대는 잡다한 쓰레기만 가득한 채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다.
‘가져온 쓰레기는 당신과 함께 꼭 같이 집으로 가져가세요’등 잇단 문구가 관광객과 낚시객들의 양심을 자극하고 있지만 주말 등 관광객들이 한바탕 지나간 자리에는 어김없이 쓰레기가 너저분하게 버려지고 있는 실정.
더군다나 일부 차량들은 경계석을 넘는 바람에 인도블록이 훼손되거나 가로등마저 손상시키고 있어 비응항이 무법지대로 변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들 지역에 밀려드는 인파들을 맞이할 편의시설 부족 등 일부 문제점도 드러나 개선이 요구된다.
관광기능을 담은 새 항구임에도 새로 조성된 비응항 단지 내에 간이화장실이 설치된 모습은 불상사납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새만금방조제 공사현장과 인접한데다 단지 내 신축공사도 계속돼야만 하는 형편이어서 당분간 공사판 분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는 점.
이 같은 상황은 새만금 내 야미도 등 도서관광지도 마찬가지다.
추석연휴기간 새만금 임시 개통으로 가족들과 야미도를 찾은 김모(35)씨는 “관광객과 낚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인 것을 보고 불쾌감을 느꼈다”며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기고 사랑받아야 할 관광지가 일부 시민들의 몰지각한 행위로 파손되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