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대학교(총장 강희성)와 서수면 오일문화마을이 악취 발생업체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호원대 기숙사와 오일문화마을 인근에는 이미 도축장과 유기산비료공장이 가동되고 있어 이들 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면학분위기가 저해를 받고 정주여건도 크게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호원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은 “아침과 저녁, 일기가 고르지 못한 날이면 이곳 시설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악취로 인해 문을 열고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며 “이로 인해 두통이 생길 지경”이라고 토로한다.
이런 가운데 호원대 기숙사에서 700여미터 떨어진 곳에 하수슬러지 재활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학생과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군산시는 호원대와 인근 오일문화마을 주민들의 반대에도 A업체가 해당지역에 하수슬러지 처리를 위한 재활용신고를 해옴에 따라 지난해 11월 신청을 받아들여 지난 3월부터 하수슬러지 처리를 위한 시설 건설에 착수, 올해 말께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내년 1월부터는 매일 이곳에서 군산시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발생되는 하수슬러지 70톤 가량을 처리할 방침이며, 이 과정에서 퇴비와 비료, 수분조절제, 연료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문제는 하수슬러지 처리 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호원대학교 기숙사와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지난 2000년 농촌공사와 군산시가 조성해 분양 중에 있는 오일문화마을에서 불과 300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호원대 관계자는 “학교 인근에 도축장 시설과 유기산비료공장에서 발생되는 악취로 면학분위기를 크게 저해하고 있는 실정임에도 추가로 악취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이 가동되면 학생과 주민 모두에게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A업체가 하수슬러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악취뿐 아니라 소각과정에서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이옥신의 경우 학생과 주민 모두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며 해당시설 입주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오광래 오일문화마을 이장도 “문화마을은 도시거주민들이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농촌공사가 조성해 분양하고 군산시가 관리하는 곳으로 현재 18세대의 문화마을주민과 기존 38세대 지역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도 분양 중인 곳으로 관리를 맡고 있는 시는 이곳이 가장 청정한 지역이 될 수 있도록 가꾸고 친환경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책임이 있지만 지금의 시의 행정은 당초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며 “집단행동을 통해서라도 그릇된 행정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해당지역은 재활용시설이 들어서는데 행정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부득이하게 신청을 받아 줬다”며 “추후 운영과정에서 기준치 이상의 악취 등이 발생할 경우 행정적인 처벌을 할 방침”이라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는 이 과정에서 인근에 조성된 문화마을을 관리하고 있는 시 건설과와 별도의 협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들어나 주민들 말대로 “마을에 한번이라도 와 봤었는지 의문”을 갖게 했다.
A업체 관계자는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은 악취와 유해성물질의 배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가동에 들어가면 인근 학생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원대와 마을 주민들은 해당시설에 대한 건축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군산시 항의방문과 함께 법원에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내고 집단행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전성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