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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화장실이 ‘창고(?)’

군산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일부 편의시설이 구색 맞추기에 불과해 개선이 시급하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8-11-21 09:23:1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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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일부 편의시설이 구색 맞추기에 불과해 개선이 시급하다

 

경사로가 없어 장애인들이 넘기에 너무 높은 계단, 남녀공용 화장실, 인도 및 신호등의 장애인 점 경고 점자블록 미설치 등 장애인을 위한 편의 시설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일 오후 2시 전주․익산간 시외버스터미널.

 

다리가 불편한 한 시민이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하려다 그만 돌아서 옆 건물로 황급히 이동했다.

 

이유인즉 비장애인의 남녀 화장실 문은 활짝 열려 있는 반면 장애인 전용 화장실은 무슨 까닭인지 작은 줄로 묶인 채 닫혀 있었기 때문.

 

줄을 풀고 들여다 본 장애인 화장실은 불쾌한 냄새와 함께 신문과 박스 등이 수북이 쌓여져 있어 화장실이라기보다는 창고에 가까웠다.

 

옆 시외버스 터미널은 이곳보다 사정이 조금 낳았지만 장애인 화장실만 유독 남녀공용이어서 이마저도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

 

편의증진법은 공공이용시설의 경우 장애인 변기를 남자용, 여자용 각 1개 이상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 장애인 생활권역에서 무용지물일 때가 많다.

 

주요 상가나 예식장, 일반 대형건물 등에서 장애인용 화장실을 쉽게 찾아볼 수 없을 뿐더러 있더라도 남녀공용인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특히 시각 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한 신호등 및 인도 점자 블럭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이용 장애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심지어 나운동 롯데아파트 사거리 신호등인 경우 점자 블럭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바로 옆 화단과 부딪칠 사고 위험마저 상존해 있는 등 생활 곳곳에서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여전히 부족하다.

 

군산의 유일한 영화관인 롯데시네마는 일부 장애인석을 마련하고 있지만 휠체어를 앉은 채로 관람할 수 있는 편의공간은 따로 두지 않고 있는 등 지역내 많은 문화시설에서 장애인들의 접근이 크게 제한돼 있다.

 

상당수의 일부 건물 주차장들이 장애인 주차 공간 가운데 2~5%는 장애인 전용이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멀쩡한 사람이 장애인 주차장에서 당당히 주차하는 모습이 쉽게 목격되고 있어 오히려 장애인 운전자들을 당혹하게 만들고 있다.

 

비장애인에게 친숙한 일상 속 공간이 장애인들에게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는 게 장애인들의 공통된 의견.

 

군산의 장애인 인구는 1만6300여명. 군산 인구의 6.1%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섬세한 배려와 행정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크다.

 

오석호 군산지체장애인협회 편의시설 담당자는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라 함은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충분히 혼자 할 수 있어야 하지만 군산에 많은 시설들이 그러지 못하다”며 “형식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뜻있는 시민들은 “건축주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없는 편의시설 및 공공기관의 무성의한 혐의로 인해 피해를 보는 건 약자뿐”이라며 “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이 시행된지 10년이 된 지금,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도록 다 같은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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