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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현장-\'칠흑같은 수렁에 빠진것 같아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기업 등의 유치효과를 톡톡히 맛봤던 군산지역. 지역 내 군장 및 군산국가산단과 지방산단의 공장 속 기계작동소리가 줄어들고 있거나 멈춰있는 사례마저 속출하고 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8-11-25 09:09:39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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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기업 등의 유치효과를 톡톡히 맛봤던 군산지역. 지역 내 군장 및 군산국가산단과 지방산단의 공장 속 기계작동소리가 줄어들고 있거나 멈춰있는 사례마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발 경제위기속에 지역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GM대우자동차를 비롯해 조선업종, 기존 기업들의 가동상황이 최악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약 20년 동안 군산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던 자동차업계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갓 뿌리 내리고 있는 조선업계까지 환호 소리도 제대로 내기 전에 생존게임에 내몰려 지역 산업현장에는 한숨만 쌓여가고 있다.

 

◇GM대우자동차 휴업 파장 = \"칠흑 같은 깊은 수렁에 빠진 것 같아요. 문제는 수렁의 깊이를 전혀 알 수 없어 그저 막막할 따름입니다. \"

 

GM대우가 모기업인 GM의 몸집 줄이기 여파로 내달 부터 내년 초까지 군산공장 등 전공장의 생산라인에 대해 조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GM대우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외자동차 시장이 크게 위축된데다 자동차 할부 금융회사의 소비자 대출제한 등으로 판매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GM대우보다도 1차, 2차협력업체들의 형편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미 GM대우의 수출중심 전략으로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 대한 의존도 적지 않아 협력업체들은 모회사의 기침에도 폐렴증세와 같은 타격을 입을 수 있는데 위기의 압박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협력업체들이 이미 휴업상태에 놓여 있을 뿐 아니라 상당수 업체들은 수개월이상 휴업이 이뤄질 상황이어서 지역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GM대우의 협력업체들은 대부분이 너나 할 것 없이 깊은 시름에 빠졌다.

실제로 해외로 수출된 제품 중에는 선적됐다가 다시 국내로 되돌려 오는 사례도 적지 않을 정도다. 해당회사들은 이를 다시 야적장에 쌓아 놓고 기다려야 유례없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한 협력업체는 “몇 달 전부터 감산 조짐이 있어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대응책을 준비해왔지만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만 깊어가고 있다”면서 “GM대우의 조업중단사태가 극소화되면 몰라도 길어지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민들은 이제부터라도 지역경제살리기 차원에서라도 GM대우차 애용이나 사주기 운동이라도 전개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조선업종의 위기 = 현대중공업의 군산입주로 본격화된 조선업체들이 올 들어서 만도 하나둘씩 들어서기 시작, 본격 가동 중에 있거나 공장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조선업 호황에 남해안 벨트를 타고 들어선 수십곳의 중소 조선소들이 국내외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흔들리고 있다.

 

후판 품귀현상으로 올 상반기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 조선소가 이번에는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나마 군산은 나은 편이었지만 최근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실제로 얼마 전까지 ‘현대그룹의 속도’로 불리울 만큼 군산산단의 조선업체들의 입주가 속도를 내는 듯 했지만 최근 들어 규모가 줄어들거나 공장 준공이 늦어지고 있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가동과 함께 상당한 여력의 업체였지만 자금난으로 시장에 나온 Y업체는 판매가격만도 300억원 대였던 것이 최근에는 가격이 뚝 떨어졌으나 인수자들이 나오지 않고 있는가 하면 일부 업체는 공장 규모를 20~40%가량 줄이는 사례도 있다.

 

자유무역지역 내 입주한 A업체는 외자 유치를 조건으로 활발한 공장가동이 예상됐으나 외자유치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아 공장가동단계에서 무거운 몸놀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금융권이 연말을 맞아 BIS 기준의 확보문제와 맞물려 대출문제를 강화함에 따라 공장 설립과정에 있는 기업들의 자금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입주 지연 = 도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두산인프라코어의 군산공장 가동이 자금난 등으로 당초보다 6개월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이 같은 이유는 두산이 지난 말 미국의 밥캣을 51억달러에 인수하면서 29억달러는 밥캣의 자산을 담보로 하는 차입매수(LBO)방식으로 조달했으나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소형 건설정비업체 밥캣을 인수하면서 빌린 금융회사의 차입금 규모를 줄이는 것이 뛰어넘어야할 첫 과제이다. 이에따라 두산인프라코어의 방산부문과 인천공장 부지, 여의도사옥. 두산엔진의 STX지분 등을 매각리스트에 올려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 때문에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장 준공 또는 가동 지연과 함께 협력업체들의 군산이전은 상당기간 늦어질 수 밖에 없는 실정.

 

◇철강 및 목재 등 지역경제 = 지역의 한 제강업체는 포철의 감산 조치로 자체 시설을 절반이상 놀리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 때문에 생산량이 50%로 뚝 떨어져 낮에는 체력단련으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입장에 있고 원자재 직격탄을 맞은 또 다른 철강업체도 어려움이 처하기 마찬가지다.

 

이밖에도 1998년 10월 설립된 군산의 Y목재업체는 월매출 10억원 정도를 올리면서 꾸준히 순이익을 내는 튼실한 회사였지만 얼마전 환차손으로 부도를 맞았다.

 

 전문가들은 “정부는 정부대로,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위기 대처방안을 조속히 내놓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 “총체적인 위기에 처한 만큼 기업들도 최대한 효율을 높이는 등의 자구노력과 함께 위기극복을 위한 몸부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 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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