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신문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사회

서민들 허리 휘청 … 제2의 IMF

최근 정부의 고유가 대책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인해 서민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8-12-09 08:45:42 링크 인쇄 공유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최근 정부의 고유가 대책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인해 서민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급등으로 서민 경제가 휘청 거리고 있는 가운데 LPG값 인상과 함께 인력시장의 일자리도 자리를 감추고 있어 연말연시를 맞아 서민들은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할 실정이다.
 
게다가 LPG값 인상으로 택시기사들의 생활고는 물론 이를 주로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다 재래시장은 하루종일 손님 구경하기 조차 어려운 적막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칼바람 부는 인력시장 =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인력시장에도 칼바람이 불고 있다.

 

2일 오전 6시 30분 대명동 소재 D인력사무소. 이곳 소장이 새벽어둠을 깨는 모닥불을 지피자 두꺼운 작업복차림의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모닥불 주변으로 20여명이 몰려들었다. 인력시장의 짧은 하루가 시작된 것.

 

그러나 사람들의 표정에는 어두운 빛이 역력하다. 금융위기 등으로 건설현장 등이 위축되면서 일거리가 확연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그날 받은 임금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에게 경제위기는 말 그대로 직격탄이다.

 

요즘같이 일거리가 없는 날에는 70~80%가 허탕치고 돌아간단다. 그나마 나이 든 근로자는 젊은 인력에 치여 일주일에 1~2번 일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한다.

 

이곳을 찾은 지 3년째인 김모(68)씨는 “해를 거듭할수록 일하기가 쉽지 않아 걱정이 태산”이라며 “경제가 어려우니 우리같은 막노동꾼은 더 힘들 수 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장모(55)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곳에 나오고는 있지만 허탕치기 일쑤”라며 “나이가 있어 다른 직장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강모(66)씨는 “사람들마다 다들 죽겠다고 하는데 우리라고 별수 있겠냐”며 “올 겨울이 유난히 추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 D인력소를 찾는 근로자는 하루 평균 40~50여명. 주변의 다른 인력소를 포함하면 수백여 명이 일거리를 찾기 위해 진을 치고 있다.

 

그러나 2/3가량이 선택받지 못하고 오전 8시정도가 지나면 어디론가 소리없이 사라진다.

 

D인력사무소 관계자는 “요즘같이 경기가 어려울 땐 모든 사람들이 힘들기는 마찬가지지만 일용직 근로자들에게는 더 큰 고통일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IMF 때보다 힘든 재래시장 = 25년간 공설시장에서 닭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62)씨 “반나절 동안 닭 한 마리 사가는 사람이 없다”며 최근 같은 경기 불황은 보지 못했다고 한다.

 

김씨는 “추석 연휴 직후부터 공설시장을 찾는 사람의 발길이 끊겨 가게마다 물건을 보려는 사람조차 없다”며 “파리 날린다”는 말이 현재 시장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말하고 있다.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최길섭(55)씨는 “하루 동안 옷 한 벌 팔지 못한 경우도 태반”이라며 “지난 IMF 시절 보다 더 힘든 게 요즘 재래시장의 상황”이라고 대변했다.

 

최씨는 “10년 전만해도 단돈 만원짜리 옷이면 그래도 사가는 손님이 많았지만 요즘 같은 경우는 만원짜리 옷도 비싸다고 하는 손님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택시기사, 하루 일한 돈이 고작 2~3만원 = 국제유가 하락으로 경유와 휘발유 값은 떨어지고 있지만,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은 급등,  LPG 수입업계는 12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ℓ당은 1040.1원으로 전격 인상했다. 환율 급등을 이유로 공급가격을 7% 정도 올린 것.

 

LPG 가스 가격 인상에 따라 직격탄을 맞은 택시 운전기사들은 힘든 경기 상황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있다.

 

25년간 개인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강모(59)씨는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대형차를 운행하고 있지만 요즘 가스요금 인상으로 울상이다.

 

하루에 들어가는 가스요금 만해도 5만원 안팎. 강 씨는 “개인택시 운행 규정상 3일 일하고 하루 쉬는데 요즘 같은 경우는 이틀 걸러 자진휴업을 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가스가 덜 드는 중형차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뜩이나 경기불황으로 손님마저 40% 이상 줄었을 뿐 아니라 차에 이상이라도 생기면 돈 들어 갈 걱정에 한숨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나마 강 씨처럼 개인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사람은 나은 경우에 속한다.

 

일반 택시 운전사 최모(38)씨는 “손님도 없어 기다리는 시간마저 초조한데 가스비마저 오르면서 우리만 죽어난다”며 “하루 10~11시간 일해서 사납금 내고 가스비 내고 나면 겨우 2~3만원이 고작”이라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답하다”고 막막함을 호소했다. 

 

택시 운전자들은 “휘발유가 리터당 1300원이면 LPG 값은 700원 선이어야 하는데 LPG값만 환율을 적용해 인하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더 이상의 LPG 값 상승은 택시운전자 모두를 죽이는 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GM 대우 여파로 된서리를 맞은 음식점들 = 오후 7시 GM 대우 군산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항상 붐볐던 소룡동에 위치한 순대국밥집. 요즘은 빈자리를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최근 시간 외의 근무조차 없어진 GM 대우 회사 사정은 이 음식점에도 ‘한파’를 몰아치고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종업원 정 씨는 “예전에는 술과 밥을 해결하기 위해 모인 차들로 꽉 차는 곳인데 오늘은 1/3수준”이라며 “이젠 서민적인 메뉴조차 직장인들의 주머니를 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GM대우 군산공장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최모(47)씨는 “예전에는 퇴근 후 한잔 하자는 동료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모두 집으로 일찍 귀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 군산신문사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카피라이터

LOGIN
ID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