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올 연말 위·수탁 운영이 만료되는 군산의료원의 운영자를 공개모집하기로 한 가운데 전북대병원이 수탁 운영의 뜻을 내비쳐 현재 운영중인 원광대학병원과 치열한 각축전이 시작됐다.
전북도는 지난 24일 공고에서“군산의료원이 지금의 위·수탁 운영 체제를 유지하며 대학(종합)병원급으로 육성되기를 바라는 군산시민 여론에 따라 원점에서 수탁기관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북대병원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정부는 국립대병원의 지원을 통해 지방공사의료원을 지역 거점병원으로 발전시키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군산의료원은 국립대병원인 전북대학교에서 운영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대병원은 또 뛰어난 의료수준과 경영능력을 정부가 인정하고 있다며“전북대병원이 군산의료원을 수탁 운영하면 군산시민에 대한 의료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서 전북대병원이 군산의료원 수탁운영에 대한 입장을 공식화하고 공개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군산의료원 운영권을 6년째 운영을 맡고 있는 현 원광대병원과 각축을 벌이게 됐다.
이에 대해 현재 운영자인 원광대측은“한양방 협진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환자수가 매년 16∼18%씩 증가하고 있다”며“의업수익도 늘어나는 등 재무구조가 수탁 전보다 훨씬 튼튼해 졌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올 2월 공기업경영개선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던 군산의료원에 대한 평가는 “고속성장 거듭” 또는 “부채만 폭증”으로 크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수탁운영권을 놓고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98년 209명에 불과했던 진료인원은 올 4월말 현재 83.3%(383명) 증원됐고 치료인원도 당초 15만9,629명에서 2003년 말 123.6%(35만6,915명) 늘었다.
외래 및 입원환자 수입 또한 각각 31억8,800∼43억200만원에 불과했지만 년 평균 31.9∼50.0%씩 증가했다.
그러나 군산의료원 노조측은 당초 148억5천여만원(퇴직금 포함)이던 부채는 158억여원이 늘어 올 3월말 현재 306억7천여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노조측은 3차례에 걸친 재계약 과정에서 그 내용이 변경돼 보전되지 못한 손실금만도 27억여원이라며 전북도 직영을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여론 속에 위·수탁 자격조건 등 구체적인 선정 안을 준비중인 전북도의 향후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는“의료수익, 환자만족도, 시민여론 등 제반 항목들을 외부 평가단에 맡겨 객관적으로 평가, 11월까지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