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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군산의 가력도입니다\'

지난달 28일 오후 군산시 비응도동에서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를 연결하는 새만금방조제 33.1㎞ 구간.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9-05-07 11:24:36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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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군산의 땅, 새만금 가력도 배수갑문입니다.\"

 

지난달 28일 오후 군산시 비응도동에서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를 연결하는 새만금방조제 33.1㎞ 구간.

 

농어촌공사의 출입을 협조받아 차량으로 이동한 시간은 1시간 15분가량 소요됐지만 내년 도로가 완공될 땐 20분 전후면 가능할 것이란 게 현장 관계자의 얘기이다.

 

내년 완공을 앞두고 공사차량들이 부산하게 오가는 새만금방조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비응도에서 야미도 구간의 숭상(崇尙)도로는 벌써부터 포장공사를 서두르면서 새만금방조제의 위용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신시도 배수관문이 열려 신선한 서해바닷물을 빨아들이고 있다.>
 
요즘 날씨처럼 마무리되는 방조제 공사를 시샘이라도 하는 걸까.

 

야미도를 막 통과하려는 순간, 인근 주민 수십명이 도로를 통제해서 이유를 물어보니 \"새만금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분진과 소음 때문에 일상생활을 할 수 없어 물리력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관의 도움을 받아 주민을 겨우 설득한 끝에 타고 있던 차량을 신시도 방향으로 돌아설 수 있게 됐다.

 

신시도배수갑문을 지나다 보니 \'통일신라 최대 학자\' 고운 최치원 선생이 글공부하면서 크게 깨달았다는 전설이 서려 있는 대각산과 주변의 월령봉이 중국 쪽을 응시라도 하듯 서해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때마침 배수갑문이 열리면서 인근에 조업하는 어선들에게 주의하는 경고방송이 나오고 있었지만 기수지역의 특성을 파악이라도 한 듯 수많은 갈매기 떼들이 먹이잡이에 여념없었다.

 

엄청난 크기의 철문으로 만들어진 이곳은 첨단공법과 새만금의 수량과 수위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핵심시설로 벌써부터 농어촌공사의 관리시설들이 들어서 있었고 그 건물엔 미니 전망대가 우뚝 서 있었다.

 

열린 배수갑문으로 엄청난 기세로 다량의 바닷물이 빨려 들어오자 염기 부족으로 힘이 없던 숭어떼들이 인근을 배회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되찾고 있는 듯했다. 몇 년 후엔 이곳은  강태공들의 목좋은 포인트가 되리라.

 

차량 편의를 위해 동승했던 친구들이 이 광경을 보면서 작은 천에서 고기잡이를 했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것처럼 즐거워했다.

 

잠시 동심으로 돌아간 우리 일행은 방문 기념이라도 하듯 사진을 찍고 엄청나게 빠른 바닷물의 유속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할 󰡐신시도󰡑의 미래를 그려보았다.

 

물론 아직은 포크레인과 길을 닦는 차량들, 대형 덤프트럭들이 이곳을 수없이 오가면서 공기를 맞추느라 분주하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부안으로 들어가야 가까운 군산의 비안도가 병풍처럼 새만금방조제 앞을 수놓으면서 절경을 자랑하고 있어 망망대해만을 바라봐야 하는 관광객들의 피로에 쌓인 눈을 쉬게 초록동산으로 변해 있었다.

 

도로를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곳곳에 안내 표지가 있었지만 아직은 비포장도로라 공사차량 이외에 달리기 쉽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새만금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질주하는 외지의 버스들이 간간히 있어 그래도 마음만은 뿌듯했다.

 

게다가 주말이면 낚시객들 뿐 아니라 방문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벌써부터 \'새만금 마케팅\'은 초입을 넘어서서 화룡점정(畵龍點睛) 단계로 올라서 있는 것 같아 1시간여의 새만금방조제 여행을 기분좋게 끝낼 수 있었다.

 

신시도에서 20여분을 달렸더니 신시도 배수갑문과 규모는 약간 작지만 군산의 끝, 가력도 배수갑문이 우리를 환영하듯 서 있었다. 군산 땅이지만 가력도 배수갑문의 위치가 부안군과 가까이 있기 때문에 새만금 속 군산의 위상을 새삼 실감케 했다.

 

새롭게 만들어질 새만금호의 내측은 많은 갈등을 야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민감한 문제가 어선보상문제. 이를 암시라도 하듯 가력도와 대항리 주변에는 수십척의 어선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물론 바다와 갯벌을 잃은 어민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지만 ….

 

여기에다 이웃 김제시와 부안군은 강한 불만을 품고 있고 그 때문에 김제시는 경계분쟁을  본격 쟁점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새만금의 새로운 카운트 파트너\'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새만금 방조제를 건너면서 \'관광 군산과 관광 부안, 관광 김제\'를 훌쩍 뛰어 넘어 전북발전을 도모하고 화합하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안고 내년 방조제 도로의 개통을 기다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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