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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속에 빠진 \'원도심\'

장미동(영동사거리 부근)일대는 쇼핑객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중 하나다. 하루에 수천명의 시민들이 이 거리를 오간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9-06-09 17:18:24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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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동(영동사거리 부근)일대는 쇼핑객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중 하나다. 하루에 수천명의 시민들이 이 거리를 오간다.

 

하지만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얼굴은 그리 밝지 못하다. 인상을 찌푸리거나 코를 막는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

 

그 이유는 하수구에서 진동하는 악취 때문이다. 역겹고 쾌쾌한 냄새가 시민들의 코를 자극하며 불쾌감을 주고 있다. 상인들에게는 스트레스 주범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일 장미동 쇼핑거리 일대. 차량 문을 열자마자 심한 악취가 순간적으로 올라와 심각한 수준임을 몸소 느껴졌다.

 

하수구 곳곳마다 사람들이 버린 담배꽁초나 생활쓰레기, 음식물찌꺼기가 하수구에 흘러들어가 퇴적한 흔적이 그대로 드러났다. 심지어 어떤 하수구(킴스 슈퍼 앞)에서는 오물 등이 수북이 쌓인 채 부패, 아무런 조치 없이 상당기간 방치된 듯 보였다. 이곳 악취는 다른 곳보다 더욱 심각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일부 상인들은 하수구 맨홀을 고무판으로 덮어 놓는 등 악취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최모(53)씨는 “악취하면 진저리가 난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악취가) 너무 심해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며 “행정당국이 즉시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커피숍 종업원 김현주(41)씨는 “고약한 냄새 때문에 문을 열어 놓을 수가 없다”며 “찾아오는 손님마다 악취 때문에 불편을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수년째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38)씨는 “이곳 냄새는 어제 오늘 일만이 아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원 등도 제기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사람이 몰리는 쇼핑거리가 악취로 진동하면 결국 찾아오는 발길도 점차 줄어드는 건 불보듯 뻔하다”며 “악취나는 쇼핑거리는 사람들을 불쾌감에 빠뜨릴 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나쁜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같은 반응은 시민들도 마찬가지. 이 일대를 지나는 쇼핑객들마다 “혐오감이 느껴진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곳 하수구는 빗물이나 오수를 동일관으로 배제하는 합류식 관거로 거미줄처럼 구도심 전체가 연결돼 있다.

 

시 관계자는 “하수구가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악취가 나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마땅한 대책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악취를 없애기 위해서는 기존 합류식 관거를 분류식으로 교체하거나 하수관로를  준설해야 하지만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현장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쇠락하는 도심’의 오명을 벗기 위해 각 지자체마다 예산을 적극 투입하며 노력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

 

실제 마산시 경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주요 시내와 음식점 밀집지역에 악취방지용(자동 그레이팅 빗물받이) 하수맨홀 399개를 설치했다.

 

이곳에 설치된 악취차단 및 빗물받이 하수맨홀은 평소에는 구멍이 막혀 있어 하수구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담배꽁초나 쓰레기 등의 이물질과 토사의 유입을 차단, 마산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수악취는 하수관과정화조 등으로부터 황화수소(계란썩는 냄새), 메르캅탄류(양파, 양배추 썩는 냄새), 아민류(생선비린내, 생선썩는 냄새) 및 기타 자극성 있는 기체상 물질이 올라와 불쾌감을 조성한다.

 

이에 시민들은 “50만 국제관광도시의 도약을 꿈꾸는 군산이 자칫 악취로 이미지가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하수 악취 없는 군산 만들기를 위해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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