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과 관광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조성된 전북유일의 다기능 복합어항인 비응항이 새만금 방조제 도로 개통을 앞두고 관광지의 면모를 찾아 볼 수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입주 상인들은 비응항 부지를 분양받을 당시 상업용지, 수산물 가공, 관광 휴양시설, 생활문화공간 등을 조성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겠다는 분양사의 약속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많은 시민들은 군산시 등 관계기관의 관광지 지정이 늦어져 대외적인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비응항을 은파처럼 관광지로 지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비응항 개발사업 = 지난 2006년 동양고속건설산업이 100% 출자한 (주)피셔리나는 당시 해양수산부와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에 의해 새만금방조제 시작점인 비응도 전면해상 일원에 새로운 어항과 배후도시를 개발에 착수, 국비 595억원과 민자 1180억원 등 총 1775억원을 투자했다.
또 친수위락공간 조성과 어획물의 선도유지, 활어위판 도모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등 해상관광기지 및 유통 중심의 복합다기능 어항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단순한 어항기능에 그치지 않고 상업용지, 수산물 가공, 관광 휴양시설, 생활문화공간 등이 갖춰지는 국내 최초의 관광복합어항이라는 점에서 향후 군산의 관광흐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최근 이곳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현재의 비응항을 바라보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상인들은 “당초 비응항은 관광과 어항의 복합적인 이미지를 담아내는 쪽으로 개발된다는 말을 믿고 투자했지만 당초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주차장 등 편의시설 태부족 = 내년 새만금 방조제 도로가 개통되면 비응항을 비롯한 새만금 지역에 한해 600여만명이 새만금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북도와 군산시 등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새만금의 시작과 끝인 비응항은 관광객들을 맞이할 기본적인 시설마저 갖추지 못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표적으로 주차장의 경우 피셔리나가 조성한 항만시설 부지 내 3곳의 공영주차장은 이미 완공된 상태지만 배후시설 부지에 위치한 7곳의 주차장 부지 중 1곳을 제외한 6곳이 조성되지 않아 대규모 주차난이 예상된다.
또한 이미 조성됐거나 조성예정인 대부분의 주차장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과는 비교적 거리가 멀어 비응항 관광객들의 불법 주정차를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당초 계획됐던 관광 휴양시설․생활문화공간 조성이 답보상태여서 비응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손님맞이 준비는 = 새만금 방조제 개통을 앞두고 비응항에 입주한 음식점들이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현재 비응항에는 10여개의 횟집을 비롯해 기타 음식점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새만금 수산시장이 개장돼 20여개의 소규모 횟집이 운영 중이다.
주말과 평일 점심 시간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가격은 음식점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회 기준) 1인 기준으로 2만5000원, 3만원, 4만원, 5만원 등이며, 일반적으로 매운탕은 1만5000원을 받고 있다. 일부 음식점은 1kg당 3만원에서 6만원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음식점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깔끔한 분위기가 연출, 찾아오는 손님들로부터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일부 관광객은 가격이 도심의 일반 횟집보다 비싸다고 지적했다.
손님 이모(38)씨는 “색다른 분위기 속에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곳이)많은 손님들을 유치하고 관광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회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새만금수산시장에는 자신이 직접 고른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대에 구입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은 (우럭기준)1kg당 1만5000원~2만원대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생선회를 즐길 수 있다.
관광객 이진희(여․35)씨는 “비응항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약간 어수선한 모습도 없지 않아 있지만 새로 개장한 음식점답게 친절과 서비스가 괜찮은 편이었다”며 “수산물 전문음식단지로 조성돼 지역 경제에 효자 노릇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6월부터 이전한 비응도~선유도 유람선은 매월 1만2000~1만8000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이 7~8월 사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