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신 군산시장이 김제시의 새만금 해상경계 재조정 요구와 관련해 “검증되지 않은 근거로 도민들을 현혹시키고 있지만 결국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봉착하게 됐다”며 자성을 촉구, 두 지역 간의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갈등의 시작은 지난 2007년 김제시가 ‘김제땅 찾기’라는 명목으로 새만금 해상경계용역을 시작하면서부터 이미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김제시는 용역을 근거로 올해 4월부터는 도민을 대상으로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 새롭게 조성되는 새만금의 경계를 다시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런 김제시의 움직임에 대해 일체 대응을 하지 않던 문 시장은 22일 군산시의회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김제시가 검증되지 않은 근거로 도민을 현혹시키는 등 지역 간의 분쟁을 유도하고 있어 새만금 개발에 찬물을 끼얹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문 시장은 “새만금의 합리적이고 조속한 개발을 바라는 도민과 시민들의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까지 김제시의 무원칙적인 주장에 대해 대응을 자제했지만 도민과 시민들에 대한 현혹 행위가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부득이하게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제시가 새만금 해상경계와 관련해 주장하는 근거를 보면 결국 자기모순으로 이어지는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봉착, 도민들의 새만금에 대한 기대감마저 물거품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 시장은 특히 “김제시가 고군산군도의 현재 해상경계를 부정하고 역사적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조선시대 만경현 소속 주장은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조선시대 이전인 고려시대에 이미 지금 군산시에 포함돼 있는 임피현에 속해 있었다”며 “역사를 입맛에 맞게 왜곡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도 “김제시가 주장하는 일제시대 잔재 논리 등은 합리적인 지방행정제도를 근원적으로 부정하는 행위”라며 “새만금이 도민들의 바람대로 안정적이고 조속히 개발되길 바란다면 이익에 사로잡힌 흠집내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길수 의원은 “군산시가 김제시의 억지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올바른 정보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자칫 내홍으로 비춰져 새만금과 관련한 예산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한편 군산시의회(의장 이래범)도 23일 폐회된 제134회 정례회에서 김제시의 새만금 해상경계 재조정 요구가 새만금 발전에 저해된다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전성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