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따 얼마나 기쁜 일이여~ 현대식 건물에서 장사를 할 수 있게 돼 요즘은 잠도 제대로 안온당께.”
지난 25일 오전 군산공설시장에 만난 박길자(60)씨의 입가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40년간 이곳에서 마른 생선을 팔아온 박씨는 “아쉬움은 있지만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그리고 새롭게 단장된 공설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모습을 그려보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40년간 이곳에서 돈 벌어 자식들을 가르키고 시집 장가도 보낸 만큼 이곳은 삶의 터전”이라고 전한다.
이어 “해가 갈수록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재래시장을 기피하는 시민들이 많아져 대부분의 상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는 내년 2월부터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돼 모든 상인들이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씨처럼 이곳 상인 대부분들은 재건축이 임박함에 따라 각자의 미래를 그려가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18년 개설된 군산공설시장이 다음달 1일 철거를 시작으로 내년 2월 현대식 건물로 탈바꿈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사업기간 중 입점상인들의 생계유지 보호를 위해 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임시시장이 운영된다.
임시시장은 옛 한양화학부지 1만2058㎡ 를 임대한 것으로 맞춤형 컨테이너 점포 171개와 샌드위치 판넬 점포 2개소 (40개 점포)가 설치됐다.
임시시장 입점대상자는 지난 8월 현 시장상인 215명으로부터 입점신청을 받아 이달말까지 이전을 완료하게 된다.
공설시장 상인들은 평상시와는 다름없이 영업을 계속하며 임시시장으로의 이전 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45년간 한복 장사를 해오고 있는 김모(67)씨는 “워낙 낙후된 시장이라 젊은층의 손님들이 그동안 기피했다”며 “모든 상인들이 한번 찾아오면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진 공설시장상가번영회장은 “이곳의 상인들은 적게는 30년에서 많게는 50년까지 장사를 해온 분”이라며 “정든 곳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변화될 공설시장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새롭게 변화되는 공설시장은 대형마트와는 차별화된 현대식 마트와 전통시장을 접목한 유통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설시장의 달라진 모습을 위해 상인들은 교육과 마케팅 지도, 선진지 견학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냉난방, 놀이시설, 쉼터 등 각종 편의시설들을 갖춰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공설시장은 1만7203㎡ 규모에 지하1층, 지상3층으로 지어지며 1층 재래시장, 2층 한약재를 포함한 공산품 판매장, 3층 여성다목적실, 옥상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