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에서 날아온 금강의 철새들이 일부 밀렵꾼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
금강호 일대에서의 야생조수 밀렵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긴 했으나 일부 밀렵꾼들은 아직도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어 철새 보호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실제 지난 13일 금강호 일대에서 천연기념물 저어새가 날개에 총을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큰 부상을 입은 채 발견, 현재 치료 중에 있다.
금강호에서도 5~6마리에 불과한 이 저어새는 치료 후에도 생명을 보장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협회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올해 한국조류보호협회 군산시지회에 구조된 철새는 모두 91건. 이중 밀렵꾼 또는 사람들이 설치한 덫에 의해 부상당한 철새는 대략 10여 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밀렵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수시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조류보호협회는 올해만 10차례 밀렵꾼들을 적발했다.
또한 사람들이 설치한 덫과 그물도 모두 20여 차례 제거했다. 주로 청둥오리 등 약효에 좋다고 소문난 몇 종의 철새들을 노린 상식 이하의 밀렵행위들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군다나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로서 위상을 국내외로 떨치고 있는 금강호에서 이들 불법행위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데에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이보민(33)씨는 “국내 유일하게 철새축제가 열린 군산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철새들이 일부 밀렵꾼들에게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이 아쉽다”며 “긴 시간을 날아와 지친 날개를 쉬는 철새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밀렵꾼들이 속히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명수 군산시지회 이사는 “과거에 비해 밀렵꾼들이 현저히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감시를 피해 철새들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군산에서의 철새 위상이 높아진 만큼 이를 보호하는데 다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3대 철새도래지인 금강은 명물 가창오리를 비롯해 큰고니와 검은머리물떼새, 캐리 등 각종 철새 120여 종이 해마다 찾아오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