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Km면 어른들의 걸음으로도 30분 이상 걸리는데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아침․저녁으로 30분씩 걸어서 그것도 차량 통행이 빈번한 수많은 건널목을 건너다니며 학교를 다니게 해야 한다는 게 말이나 되나요?”
12월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미장지구 삼성 쉐르빌 입주예정자들은 입주를 앞두고 마음이 들떠야 하지만 아이들의 통학문제만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다.
삼성 쉐르빌 입주예정자인 A씨는 “2000여명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쉐르빌 아파트 인근에 초등학교 신축 부지가 있지만 아직 착공조차 하지 않아 아이들이 2Km가 넘는 흥남초까지 통학해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A씨는 “삼성 쉐르빌이 분양 당시에는 2010년 미장초가 개교해 통학시간이 아파트에서 2분 거리라고 광고했지만 아직 착공조차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는 “삼성 쉐르빌이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거나 고의로 과장광고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또 “삼성 쉐르빌의 학군이 당초 동초등학교였지만 이 학교에서 받아들일 상황이 안 되고 수송초도 현재 컨테이너를 이용한 임시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등 포화상태에 있어 흥남초로 변경돼 통학거리가 더욱 멀어지게 됐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쉐르빌 관계자는 “분양 당시 군산교육청에서 미장초에 대해 2010년 개교하겠다는 계획을 듣고 분양에 나섰다”며 “고의로 아파트 분양을 위해 과장광고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장초 개교가 늦어져 아이들의 통학길이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미장초가 개교할 때까지 흥남초를 오가는 통학버스를 운영해 아이들의 통학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는 삼성 쉐르빌 뿐 아니라 이미 완공된 수송동의 몇몇 아파트와 미장지구 주공아파트도 마찬가지여서 미장지구와 수송지구 아파트 입주자들의 불만과 불안은 커져가고 있다.
특히 미장초 신축의 경우 당초 전북교육청이 지난 2006년부터 BTL(Build Transfer Lease)로 추진했다가 올해 1월에 교육과학기술부가 뒤늦게 재정투자로 바뀌는 바람에 사업 시행이 지연, 착공이 늦어지게 됐다.
BTL은 민간이 돈을 투자해 학교 등 공공시설을 건설한 뒤 국가나 지자체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리스료 명목으로 20여년간 공사비와 일정 이익을 분할 상환 받는 민자유치 방식을 말하지만 미장초의 경우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해지자 뒤늦게 교과부 예산으로 학교를 건립하기로 한 것이다.
이 때문에 당초 내년 3월 개교하기로 돼 있던 미장초의 개교가 1년가량 늦춰졌으며, 이 과정에서 군산교육청이 학교 신축을 위한 기반시설인 도로 개설요구에 대해 군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개교가 늦어지게 된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교육청이 미장과 수송동지역에 신설을 계획하고 있는 초등학교는 내년 개교예정인 미장초와 푸른솔초, 2012년 개교예정인 가칭 은방울초 등이 완전 개교되기까지는 어린 학생들의 통학길이 심각한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