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군산’ 책자 인기몰이
미원동 복성루 앞은 점심시간이 한 시간이나 남았지만 오전 11시부터 해물짬뽕을 맛보기 위해 길게 늘어선 행렬이 추운 겨울을 잊게 하고 있다.
이곳 복성루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최근 군산시가 선정한 지역 대표 맛 집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왔다”고 말한다. 이들은 따뜻한 국물과 푸짐한 해물을 맛본 뒤 “해물짬뽕의 명성이 명불허전이 아니었다”며 맛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주말에 찾은 금강하구둑 인근 신가네 칼국수에도 삼색의 칼국수를 맛보기 위해 삼삼오오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져 금새 커다란 식당을 가득 메웠다.
이곳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이렇게 맛있는 집을 맛 집으로 소개시켜줘 너무 고맙다”며 “앞으로도 시가 최근 발간한 맛 집 책자에 등록된 곳 모두를 다녀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복성루와 신가네 칼국수 등 군산시가 지난해 선정한 ‘맛 집’이 시민과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길로 문턱이 닳아 없어질 정도다.
여기에다 최근 시가 각종 체육대회 등을 유치하면서 이들 맛 집은 찾는 이들의 발길이 시민에서 관광객들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 성남에서 아들 축구경기를 관람하러온 한 아버지는 “군산시가 만들어 배포한 군산 맛 집 책자를 보고 음식점을 찾았는데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는 함께 오지 못한 부인과 딸도 데리고 다시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시가 최근 발간한 ‘오감만족 군산’ 책자 인기몰이로 인해 지역 맛 집들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오감만족 군산’ = 지난해 시는 새만금 방조제 도로 개통을 맞아 관광객의 수준 높은 욕구창출을 위해 군산지역의 모범음식점과 맛 집을 소개하는 ‘오감만족 군산’ 책자를 만들었다.
‘오감만족 군산’에는 지역의 모범음식점 63개소와 맛 집 27개소의 현황과 약도, 규모, 음식가격, 주차장, 전화번호 등이 세세하게 정리돼 있어서 시민뿐 아니라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도 손쉽게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점을 맛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새만금과 근대문화 역사기행, 철도길 사진촬영 차 군산을 방문한 다양한 관광객들이 군산의 맛을 경험하기 위해 ‘오감만족 군산’ 책을 들고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는 모습을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맛 집 어떻게 선정했나? = 시는 지난해 새만금 방조제 개통에 대비해 지역음식을 관광 자원화하고 관광객에게 특색있는 먹을거리를 선보이기 위해 홈페이지와 읍면동 게시판을 통해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맛 집 선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펼쳤다.
또 21개 유관기관과 16개 사회단체 회원을 대상으로 대표할 수 있는 업소를 추천받아 군산을 대표할 맛 집을 선정했다.
◇어떤 곳이 있나? = 맛 집에는 평소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는 복성루 해물짬뽕과 신가네 칼국수 생합칼국수 등 모두 27곳이 선정됐다.
이밖에도 물메기탕, 박대탕, 아귀찜, 꽃게장, 생선탕 등 생선요리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콩나물 국밥, 해물짬뽕, 보리비빔밥 등 이미 입소문이 난 대중음식과 해물곱돌솥밥, 반지회덮밥 등 특색있는 음식도 포함돼 있다.
시 관계자는 “선정된 업소에 대해는 일정기간 동안 시민에게 공개를 통해 그 적정성을 검증받을 계획”이라며 “새만금 개통을 앞두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선정된 맛 집으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맛집으로 지정된 업소에 대해서는 지정증, 맛집 표지판 부착, 홍보용 책자 및 군산시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상수 사용요금 감면 및 위생용품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일해옥 콩나물국밥(443-0999) ▲복성루 해물짬뽕(445-8412) ▲신가네칼국수 생합칼국수(453-6333) ▲옹고집장집 쌈밥(453-5166) ▲두메골 보리비빔밥(461-0611) ▲일풍식당 물메기매운탕(442-6098)▲비행장매운탕 붕어찜(466-2912)▲서진생선가 해물곱돌솥밥(442-2282) ▲연지식당 우족탕(462-3509) ▲유락식당 반지회덮밥(445-6730) ▲팔팔삼계탕 삼계탕(446-9486) ▲압강옥 쇠고기쟁반(452-2777) ▲한주옥 백반정식(445-6139) ▲금강호 장어구이(446-6780) ▲완주옥 떡갈비(445-2644) ▲계곡가든 꽃게장백반(453-0608) ▲유성가든 꽃게장백반(453-6670) ▲노방촌 오리숯불구이(466-5284) ▲군산복집 생선탕(찜)(446-0118) ▲새만금횟집 박대탕(464-1001) ▲군산횟집 생선회(442-1114) ▲희락 생선탕(445-4456) ▲신전주식당 콩나물국밥(445-9502) ▲내갈비 떡갈비(465-7707) ▲유정초밥 생선초밥(445-9804) ▲삼거리매운탕 민물매운탕(463-5844) ▲군산함흥냉면 냉면(462-6686)
◇‘오감만족 군산’ 효과 = ‘오감만족 군산’에 소개되는 음식점과 맛 집이 모두 호황을 누리고 있지는 않지만 서민들이 자주 찾는 5000~6000원대 음식들의 매출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원동 복성루의 경우 휴일과 주말이면 점심때만 최고 350그릇 정도의 해물짬뽕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풍식당 물메기 매운탕의 경우는 숙취해소에 좋다는 입소문과 함께 이번에 책자에 실리면서 전국적인 맛 집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개선점은? = 맛 집의 경우 모범음식점 등의 시설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말 그대로 맛있는 음식을 판매하는 곳으로 상대적으로 위생 등이 열악하다.
이 때문에 이곳을 찾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이들 맛 집에 시설 개선 등을 위한 예산지원을 통해 좀 더 위생적인 모습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이에 시는 이들 맛 집에 대해 식품진흥기금을 통해 시설자금은 최대 5000만원, 화장실 개선자금은 2000만원, 육성자금은 5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를 통해 2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방식으로 예산지원에 나서고 있다. <전성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