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안전지킴이 집이요? 들어본 것 같긴 한데 정확히는…”
군산의 모 초등학교에 다니는 권모(10)군은 아동안전지킴이 집을 아느냐는 질문에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고 고개만 가우뚱 거렸다.
지난 2008년 4월 탄생한 아동 안전 지킴이집은 경찰이 어린이들에 대한 흉악 범죄를 막기 위해 전국의 초등학교 통학로 주변의 문구점이나 슈퍼마켓, 음식점, 편의점 등을 어린이 보호 시설로 지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아동 성범죄 등을 예방하기 위해 경찰과 지역 주민이 민경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2만 5000여 곳, 군산에만 160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CCTV와 달리 사람이 아이를 직접 보호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잘 운영될 경우 예방 효과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하지만 제도가 마련한지 2년 가까이가 지났지만 관계당국과 자치단체 등의 무관심으로 아동지킴이 집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많아 정책이 겉돌고 있다는 목소리다.
더군다나 아동지킴이 집 가게 주인 또는 종업원들 상당수가 위기 대처법을 숙지하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이 제도가 형식에 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학교에서 (아동지킴이 집)에 대해 배운 적이 없어요. 뭐하는 곳이에요” 문화동에서 만난 정모(9)양은 아동지킴이 집이라는 단어가 오히려 생소하다는 반응이다.
다른 아이의 입장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초등학교 4년인 김모(11)양은 “문구점에 안전지킴이집이라고 써 있는 간판대를 보긴 했지만 아무런 관심 없이 그냥 지나쳤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학부모단체에서는 아동지킴이 집이 급박한 사항에 큰 도움이 되려면 학교에서의 반복학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학부모 김윤정(36)씨는 “언론을 통해 이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이를 앞장서서 가르쳐야 할 학교에선 교육과 홍보가 미흡한 것 같다”며 “새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아동 범죄를 막기 위한 다각적인 방법과 홍보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안전지킴이집이 학교 주변에 몰려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제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학교 외곽 지역은 여전히 아동 범죄 사각지대로 남아 있어 실효성에 의문을 던져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군산지역의 경우 아동안전지킴이 집에서 경찰서로 신고된 접수는 지난해 3건이 전부로 설치된 수에 비하면 실적은 미미하다. 군산의 아동안전지킴이집로 의해 검거 된 범인은 없고 아동보호 사례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에 뜻 있는 시민들은 “경찰의 지속적인 홍보와 함께 지자체와 교육당국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질 때 (안전지킴이집) 도입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학부모는 “아동안전지킴이집\'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안전교육 과정에 포함시키는 등 학부모와 특히 어린이들에 대한 홍보 대책을 강화 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아동지킴이집은 스티커가 부착되고 스탠드 형 표지판을 설치, 운영 되고 있으며 아동들이 범죄 위험을 느끼면 지킴이집으로 지정된 곳에 들어가 도움을 요청하고 업주들은 아동을 보호하며 지구대에 신고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이환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