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에 실핏줄처럼 얽혀 있는 상수도 관리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우선 예산이 집중 투자돼야 하지만 예산도 적고, 요금은 원가 이하의 상태여서…”
군산시 전역의 상수도관은 모두 1596Km에 달하고 있지만 제대로 정비된 곳은 절반 남짓한 819Km에 불과, 777Km의 상수도관은 노후 된 채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군산시의 올해 상수도관 교체 예산은 고작 27억원으로, 이 예산으로는 겨우 27Km의 노후 된 상수도관만 교체할 수 있다.
상황을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지금의 예산투자 규모로 30년 동안 예산이 지원돼야 노후관이 전체적으로 교체될 수 있다. 단 추가적인 노후관 교체가 없을 경우를 가정해서다.
하지만 현실은 노후관을 새관으로 교체하더라도 고작 16년 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노후관 교체사업의 끝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아무리 좋은 원수를 사용하고 정수장에서 깨끗하게 정수를 한다 하더라도 시민들이 수돗물을 별도의 정수없이 음용수로 사용하는 데는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데도 시는 “깨끗한 수돗물 안심하고 드세요”라며 수돗물을 정수기 등을 거치지 않고 음용수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한 시민은 “시가 수돗물이 깨끗하고 안전하다며 그대로 음용해도 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노후 된 수도관에서 나오는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기에는 어지간한 용기가 없으면 힘들다”고 말한다.
이처럼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깊어가고 있는데도 노후관 교체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군산지역 수돗물의 유수율은 전국 평균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수율과 관련해 지난해 전국 평균을 보면 81.1%였으며, 경기도는 86.7%에 달하고 있지만 군산시는 전국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67%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유수율이란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 중 시민에게 공급돼 수도요금으로 받아들인 수돗물 양의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유수율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누수되는 수돗물의 양이 적어 효율적으로 물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군산시의 경우 노후관 교체사업이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정수한 33%의 깨끗한 수돗물이 시민들의 가정 또는 공장 등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땅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현재 상수도 노후관 교체의 경우 독립체산제로 운영돼 정부의 예산을 받지 못하고 지자체 예산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서 진척이 더디다”며 “추후 추가적인 예산확보 또는 정부 예산지원 등을 통해 조기에 노후관 교체를 마쳐 수돗물의 낭비를 막는 동시에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에 공급되는 상수도 요금의 경우 1톤당 707원으로 공급원가 770원의 91.78%의 현실화율에 그치고 있지만 물가상승과 시민불만 등을 이유로 인상하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