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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처럼 어우러져 맛을 낼께요”

“정 많은 단원들과 연습하는 하루하루가 행복하기만 합니다. 더 바랄게 없어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할게요.” 군산시립교향악단의 악단장인 샤샤(36)와 따냐(34·비올라 수석) 부부의 말이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0-04-02 09:46:02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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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많은 단원들과 연습하는 하루하루가 행복하기만 합니다. 더 바랄게 없어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할게요.” 군산시립교향악단의 악단장인 샤샤(36)와 따냐(34·비올라 수석) 부부의 말이다.

샤샤(남편)와 따냐(부인)의 고향은 우크라이나. 캠퍼스커플이었던 이들은 결혼으로 사랑의 결실을 맺었고 2002년 샤샤가 악단장으로 초청돼 군산과 인연을 맺게 됐다.

1년 뒤 당시 3살이었던 아들 알리샤와 군산에 도착한 따냐는 모든 게 낯설고 두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단원들의 살뜰한 보살핌과 이웃들의 도움으로 이제 당당하게도 8년차 군산시민이 되었다. 그러나 2002년 처음 단원들과 호흡을 맞출 때만해도 높은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쉽지만은 않았다.

‘go, stop\'이라는 두 단어로 어렵게 소통하면서도 언어보다 더 깊은 뜻을 간파하기 위해 눈을 맞추고, 마음의 귀를 열자 더 이상 언어는 장애물이 아니었다고 한다. 음악은 만국의 공통어라 하지 않았던가.

자칫 음악인들이 예민하고 자신의 고유한 음악색깔과 세계를 고집할 수도 있으련만 단원들은 악단장의 뜻에 맞춰 하나둘 어우러지며 최상의 앙상블을 연출하고 있다.

“우리 한국사람 다 됐어요. 저는 비빔밥을 좋아하는 아줌마구요, 샤샤는 한국전통악기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죠. 초등학교에 다니는 알로샤 한국어 실력이 우리집에서 최고예요. 덕분에 저도 열심히 공부해요”라며 연신 싱글벙글하는 따냐에게서 행복이 뚝뚝 떨어진다.

올해 서해초 4학년에 재학중인 큰 아들 알로샤(11)는 학교에서 킹카로 손꼽힌다. 빼어난 외모에 서글서글한 성격까지 지니고 성적도 좋아 친구들이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군산이 고향인 둘째 아들 제냐(4) 역시 가는 곳 마다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정낙복 상임지휘자는 “샤샤는 악단에서 어머니 같은 존재다. 사사로운 일에서부터 전체적인 살림을 도맡아하는 역할이다. 바이올린 실력 또한 뛰어나 단원 모두가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전했다.

“특히 곡 해석능력이 뛰어나 악단의 실력을 한단계 올려놓는 역할을 했다. 샤샤와 따냐가 악단의 복덩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한 달 전 군산에 오신 어머니를 위해 최근엔 도내 이곳저곳을 둘러보게 됐다. 아름다운 한국 경치를 감상하면서 음악적 감수성도 더욱 풍부해지고 한국인의 정서도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는 샤샤는 가능한 한 군산에서 오래 살고 싶다고 한다.

따냐 역시 “이제 군산이 우리 고향이 됐다”며 “비빔밥처럼 시민들과 잘 어우러져 맛을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마침 25일 생일을 맞은 시어머니를 위해 따냐는 새벽부터 일어나 새하얀 쌀밥에 미역국을 끓였다고 한다.

“주변 한국인 며느리들이 다 그렇게 하더라”며 아는 아주머니께 배워 직접 생신상을 차려드렸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앞으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 악단의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며 마주 웃는 샤샤와 따냐 부부의 모습에서 글로벌한 군산이 비춰진다.
▲샤샤(꼬냐힌 알렉산더) 프로필

․Lysenko-네셔널 음악원 졸업 ․차이코프스키 내셔널 음악원 졸업 ․우크라이나 republic \"New talante\" - Competition. ․우크라이나 내셔널 오케스트라 악장 역임 ․Copland, Creston Symphony CD on Naxos rec.(악장역임)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벨기에, 룩셈부르크, 포르투칼, 중국, 제주도 순회연주 다수 ․현 군산시립교향악단 악장.

▲따냐(스키바 테티야나) 프로필

․차이코프스키 네셔널 음악원 졸업 ․키에프 솔리스트 - 네셔널 챔버오케스트라 수석역임 ․우크라이나 네셔널 TV-Radio 콩크르 입상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오케스트라 협연 ․오스트리아, 독일, 일본, 프랑스 등 순회연주 다수 ․현 군산시립교향악단 비올라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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