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0년대 초 산북동 일원에 조성돼 30여 년간 운영돼 오던 국제문화마을(옛 아메리카타운)의 존립이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군산시가 옥서면 일대 미 공군 정문 앞 도로정비와 상가․공원, 휴게시설 설치를 골자로 한 ‘미군 전용타운’ 조성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시가 계획한 ‘미군 전용타운’은 2014년까지 옥서면 미군부대 정문 앞 도로 1.2㎞를 폭 14m에서 25m로 확장하고, 그 일대에 10만㎡의 택지를 조성해 미군전용 쇼핑타운 및 휴게시설을 건설하게 된다.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 될 경우 기존 국제문화마을을 찾던 미군들의 발길이 미군 전용타운으로 돌릴 것으로 예상돼 해당지역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더욱이 기존에는 군산지역에서만 유일하게 미군 부대정문 기준 3마일(4.8㎞)내 미군들의 마을․상가 출입제한이 있어 3마일 밖에 있는 국제문화마을을 찾았지만 미군 출입제한이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국제문화마을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군들의 3마일 내 출입제한은 과거 미군들이 부대 인근 주택가와 상가 등에서 소란을 피우는 등으로 인해 주민들과 마찰이 발생하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군산지역에서만 유일하게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곳 미군들은 평일과 주말 등에 산북동 국제문화마을을 찾았다.
하지만 현재는 주점과 옷가게 등 50여곳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지만 낡은 건물과 시설로 인해 미군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등 발길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군 전용타운이 조성되면 국제문화마을의 존립 자체가 어렵다는 게 이곳 상인들의 주장이다.
국제문화마을의 한 상인은 “지난 30여 년간 국제문화마을은 미군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며 “국제문화마을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과 동시에 시가 추진 중인 미군 전용타운은 백지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