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연안도로>
지난 18일 오후 금강연안도로 일대.
운동복 차림을 한 시민이 이 도로를 건너기 위해 구암동 휴먼시아 아파트 앞 횡단보도에 섰다가 빠른 속도로 지나는 수많은 차량들로 인해 곤혹을 치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동안 주춤거리다 결국 차량통행이 뜸할 때를 틈타 쏜살같이 횡단보도를 건넌 이 시민은 운동장소인 목적지에 다다라서야 비로소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10여분 뒤 5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운동을 마치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순간, 멀리서 트럭이 ‘내가 먼저’라는 듯 경적을 연신 울려대며 이 여성을 위협하고 있었다.
결국 이 여성은 두 세발 앞으로 갔다가 다시 뒷걸음질 쳐 제자리로 돌아와야만 했다.
구암동 주공 휴먼시아 아파트에 입주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금강연안도로(강변로)를 건너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발길도 크게 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신호체계가 없어 주민들이 보행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이 연안도로를 건너기가 무섭다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즉각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루에 수 천 대가 왕래하는 이곳은 대부분 자가용과 대형 트럭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지만 보행자들이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안정장치는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가 고작이다.
더욱이 이마저도 수많은 차량들이 규정속도를 위반한 채 서슴없이 과속을 일삼고 있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일부 주민들은 무단횡단이나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것이나 별 반 차이가 없다며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넘는 아찔한 보행도 일삼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이곳을 무단으로 건너가던 40대 남성이 차에 치여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밖에도 해마다 크고 작은 사고가 이곳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증언다.
특히 야간에는 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화단 중앙 분리대 등에 가려 시야확보가 안되면서 인명 피해 등 대형 참사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구암동 주민 김모(여․48)씨는 “강변으로 운동하러 가기 위해서는 이 도로를 어쩔 수 없이 이용해야 하지만 너무 무섭다”며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도 마련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곳을 자주 찾는 시민 김보영(여․51)씨는 “이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연안도로 체육시설 등을 찾는 주민들도 늘어났다”며 “신호등 또는 주변 여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육교 설치 등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행정당국의 신속한 대처가 아쉽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