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신문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사회

“전투기 떴다 하면 정신이 멍~”

“쉬~~꽈앙앙~~~” 지난달 29일 오후 2시 군장산단 일대. 육중한 군용기 한 대가 귀청이 찢어질듯 한 굉음을 내뿜으며 날아오르더니 어디론가 모습을 감췄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0-07-02 09:12:23 링크 인쇄 공유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쉬~~꽈앙앙~~~”

지난달 29일 오후 2시 군장산단 일대. 육중한 군용기 한 대가 귀청이 찢어질듯 한 굉음을 내뿜으며 날아오르더니 어디론가 모습을 감췄다.

10여분 뒤 군산미군기지에서 이륙한 전투기 3대는 굉음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서해상으로 사라졌다.

30여분의 짧은 시간동안 모두 7대의 전투기가 이륙하자 이곳 산단 일대는 엄청난 소음으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군산기지에서 이륙하는 전투기들의 굉음이 군산 산단을 덮쳤다. 상당수 근로자들은 비행기 소음 때문에 일하기조차 힘들 지경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예고없이 들리는 굉음소리에 깜짝깜짝 놀라는 등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게 이곳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 이 같은 상황은 미군측 훈련이 있을 때면 더욱 심각해진다.

익명을 요구한 한 근로자는 “전화 또는 회의를 하다가도 전투기가 뜨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라며 “더욱이 (전투기가) 편대로 이륙할 때면 정신이 쏙 빠지는 기분”이라고 하소연했다.

근로자 김모(58)씨는 “전투기 소리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라며 “점심시간에 좀 쉬려고 하면 소리 때문에 시끄러워 미칠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비행장 주변과는 달리 이곳 산단에 대한 소음측정 및 피해규모 등은 정확히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어 애꿎은 근로자들만 피해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근로자들은 하루 수 십대의 전투기가 뜨고 내리는 반복되는 소음에 이력이 난 듯 그러려니 체념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모(38)씨는 “소리 때문에 짜증이 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뚜렷한 방법이 있겠냐”며 “아무리 민원을 해봐도 해결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군 비행장과 산단과의 거리는 고작 3~4km에 불과하고 대부분 이착륙을 하는 저공비행 탓에 근로자들이 엄청난 소음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산단 근로자 상당수가 교대근무를 하고 있는 가운데 기숙사나 원룸에 사는 근로자들은 낮시간대 잠을 잘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러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와 함께 대책마련이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곳 산단에 기업들이 속속 입주를 앞두고 있고 근로자들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기업하기 좋은 군산’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잇따라 군산에 입주하고 있는 만큼 해당기관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다뤄줬으면 한다”며 “비행을 못하게 할 수는 없겠지만 시간 조정 등 찾아보면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군산비행장 주변지역 주민건강조사’ 보고회에서 아주대 산학협력단과 수원대 산학협력단은 “해당지역 주민들이 미군 비행장의 전투기 소음으로 청력 장애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주민들의 피해를 뒷받침하는 용역결과를 내놨다.

※ 군산신문사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카피라이터

LOGIN
ID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