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때문에 미치겠어요.”
소룡동 한 주택가(중기검사소 일대)가 때 아닌 뱀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10가구 정도가 사는 이곳에 최근 뱀이 자주 출몰하면서 주민들이 극도로 불안을 호소하는가 하면 혼비백산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주민 등에 따르면 주택가 바로 뒷편에 수풀이 우거지면서 집 마당 등에 뱀이 잇따라 출몰,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
마당과 길가를 여유롭게 가로지르는 뱀 때문에 주민들은 “밖에 나가는 것 조차 겁난다 ”며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
심지어 한 주민의 경우 최근 뱀이 싱크대 밑에 똬리를 틀어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주민 임모(75)씨는 “마당에 뱀이 유유히 지나가는 것을 보면 피가 거꾸로 쏟는 기분”이라며 “과거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풀이 자라면서 뱀도 자주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최모(42)씨는 “잇따라 뱀이 출몰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밤 중에 나가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신속히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중단된 도로공사 때문이라는 게 이곳 주민들의 주장.
장기간 공사 중단으로 이 일대 수로 등이 흙에 막혀 물이 고이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풀들이 자라면서 뱀과 개구리 등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주민 김모(55)씨는 “원래 이 지역은 풀이 잘 나지 않은 곳이었다”며 “물이 고이기 시작하면서 어느 샌가 풀도 무성히 자라 난 상태”라고 말했다.
전문가 등에 따르면 생태환경이 잘 조성된 지역에 뱀이 서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5~7월에 뱀의 활동량이 많아지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에 설경민 시의원은 “뱀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풀 제거 등 행정당국에서 발 빠른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더불어 현재 중단된 공사현장으로 주민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가 하루빨리 재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