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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찾아 삼만리…美 입양아 성춘향씨

“절 낳아준 엄마를 꼭 한번 뵙고 싶어요. 그리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0-08-17 11:54:21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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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낳아준 엄마를 꼭 한번 뵙고 싶어요. 그리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지난 1983년 1월 미국으로 입양된 성춘향(32․미국명 홀리)씨의 두 번째 한국 방문은 그렇게 ‘엄마 찾아 삼만리’ 여행이 됐다.

한 줄기의 희망을 잡는 심정으로 지난 14일 남편 Scott씨와 함께 본사를 찾은 춘향씨는 ‘어머니’라는 단어에도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애틋함이 가득했다.

춘향씨는 지난 1995년 한국정부의 입양아 초청으로 한 차례 고국땅을 밟은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부모를 찾을 겨를도 없이 단지 한국문화를 체험하는데 만족하고 돌아가야만 했다.

그러나 15년이 흐른 지금, 어엿한 ‘성인’이 된 춘향씨는 고국과 자신을 낳아준 부모에 대한 그리움에 자신을 떠나보낸 한국에 다시 들어왔다.

“수십년이 지난 세월 속에서도 피붙이에 대한 그리움을 지울 수 없었다고…”

춘향씨의 부모찾기는 ‘나는 누구이고 어디서 왔는가’라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너무나 자상한 양부모 밑에서 구김살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미국인들과 다른 외모 속에서 사춘기 시절 ‘입양아’라는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기 시작한 것.

이렇게 춘향씨는 입양된 지 28년만에 아버지, 어머니의 나라에서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를 쫓게 됐다.

지난 1979년 8월 군산 임 조산원에서 태어난 춘향씨는 친모가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갑자기 사라지는 바람에 졸지에 고아가 됐다.

이후 일맥원에서 잠시 생활한 춘향씨는 지난 1982년 10월 동방아동복지 기관으로 보내졌고 다음해인 1월에 미국 입양기관을 통해 미네소타주로 입양, 양부모 Mark와 Nancy Pettman을 만나게 됐다.

태어나자마자 복지시설에 맡겨진 춘향씨는 친부모님에 대한 기억이 없다. `성춘향`이라는 이름도 누가 지었는지 모른다.

당시 의료 기록을 보면 춘향씨는 다른 고아아이들보다 신체가 작고 외소하다고 나와 있으며 폐렴과 기관지염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내용뿐이다.

한국에 오자마자 어린 시절 잠시 머물렀던 일맥원 방문에서도 별 다른 소득이 없었지만 구릿빛의 강인한 모습의 그녀는 실망하지 않았다.

춘향씨에게서의 친부모란 미움도, 원망도 아닌 그리움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춘향씨는 “자신의 신원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는데다 입양기관에 보관된 서류상의 이름과 생일 등도 부정확해 뿌리 찾기 작업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렇다고 친부모를 찾는 일에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마케팅 일을 하고 있는 춘향씨는 ‘미국인보다 더 미국인답게’살면서 인생의 설계를 그려가고 있다. 3년 전 남편 Scott씨를 만나 결혼도 했다.

조만간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춘향씨는 “이번 방한에서 이렇다 할 소득을 올리지 못할 지라도 절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그녀는 \"이제 나도 성인이 된 만큼 모든 걸 이해한다. 부모님이 죄책감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자신 때문에 혹여 부모의 마음이 다칠까봐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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