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병원들이 수송동으로 대거 이전, 의료시장 쟁탈전에 나섰다.
최근 수송택지 내에 치과와 이비인후과, 소아과, 성형외과 등 병원이 잇따라 들어서거나 설립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수송 택지에 밀집한 병원들만 무려 20여 곳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다 군산시 보건소마저 가세하면서 수송동이 새로운 의료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의료소비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송동은 최근 몇 년 사이 군산지역에서 가장 인구변화가 클 뿐 아니라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인구가 집중돼 새로운 도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수송동 인구는 9월말 현재 3만4311명으로 매월 100~200여명씩 증가추세에 있으며, 가장 인구가 많은 나운 3동(3만7276명)도 곧 넘어설 기세다.
특히 현재 건축 중인 아파트단지의 입주가 마무리가 될 경우 추가로 인구가 1만여명 증가할 것으로 보여 군산 최대 인구집중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때문에 금융기관은 물론 최근 들어서는 병‧의원들이 하루가 다르게 입점하거나 입점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의료기관 관계자들은 입점지역을 선점하기 위해 상가 건물들을 대상으로 시장조사에 나서거나 의료수요를 분석하며 잰걸음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각 병원이 수송동에 집중될 경우 타지역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의료지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현재 나운동에 위치한 A소아과의 경우 군산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환자가 많기로 유명하지만 최근 수송동에 이전 확장을 준비하면서 이 일대 소아과 치료공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부 이모(30)씨는 “평소 자주 이용했던 소아과가 수송동으로 이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며 “수송동으로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보니 불편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 주민은 보건소 부지 문제를 놓고도 불만을 나타냈다.
소룡동 주민 이모(35)씨는 “수송동에 의료시설도 많은데 시 보건소마저 수송동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냐”며 “소아과는 물론 제대로 된 의료시설이 없는 서부권 지역 등 의료낙후지역에 들어서는 것이 오히려 의료 형평성에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