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무단횡단 금지대(방호울타리)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이 시설물은 시의 바람과 달리 잦은 훼손과 교통흐름 방해 등 각종 문제를 발생시키면서 효용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설물이 플라스틱 재질로 돼 있다보니 차량이 스치기만해도 금새 파손되는 경우가 허다했고 이 때문에 설치 초부터 보수공사가 수없이 반복, 예산낭비 지적까지 일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 무단횡단 금지대는 지난 2006년 나운지구대일원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나운동 서군산전화국, 월명터널앞, 화교소학교, 경포초앞, 팔마광장, 롯데시네마앞, 문화로 주공 4차앞, 중앙로 구고가교, 해망로, 극동사거리~백토고개길, 결혼회관, 중동사거리, 동군산병원 등 14개 구간에 설치돼 있다.
총 사업량 3154m에 모두 9억2500만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그동안 잦은 파손으로 보수비용으로만 1170만원이 들어갔다.
특히 시는 차량에 의해 시설물이 파손될 경우 원인자를 파악해 시공비를 부담조치토록 하고 있지만 사실상 극소수에 불과, 시에서 모든 보수비를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설물이 도로 일부구간을 완전 차단해 무단횡단에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실제 최근 나운동 서군산전화국 일대에 설치된 일부 시설물이 파손된 채 방치되면서 제 기능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이빨 빠진 모양 마냥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었다.
주민 배모(32)씨는 “이 무단횡단 금지대의 설치 목적이 분명 있겠지만 항상 지날 때마다 파손돼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며 “제 기능을 못한다면 차라리 철거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뿐아니라 운전자들은 이 시설물이 일부 구간에서 교통안전 장애물로 작용하며 운전자들에게 적지 않은 불편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북로(대학로)경우 양측도로변에 무분별한 불법주차와 수시로 정차행위가 이뤄지는데다 무단 횡단 금지대까지 설치되면서 오히려 병목현상으로 차량의 정체현상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또한 최근 극동사거리~백토 고개길 700m 구간에 이 설치물이 설치돼 불법유턴을 하는 등의 행위는 줄어들었지만 유턴할 곳이 마땅치 않아 교통흐름에 커다란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유턴을 해야 하는 차량들이 대거 좌회전 차선으로 몰려 차량들이 적게는 수십미터 길게는 백여미터 이상 꼬리를 물고 있어 차량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운전자 김모(38)씨는 “필요에 의해 부속물들을 설치했겠지만 과연 유익한 부속물이었는지 한 번 생각하게 된다”며 “시민의 안전을 위한 부속물이 오히려 장애물이 되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주요 상습지역에 이 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다”며 “이동 차량에 의해 시설물이 종종 파손되는 경향이 있지만 무단횡단을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