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시설 개선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호재’
상당수 점포 가격표시 없어서 가격 거품 논란 지적 ‘악재’
경기침체와 시설 노후,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군산수산물종합센터(이하 군산수산물센터)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지만, 가격 미표시와 가격 거품 논란 등 일부 상인의 상술로 자칫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부터 시설 노후로 외면받던 군산수산물센터가 135억원을 들여 3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새 모습으로 고객을 맞고 있다. 새롭게 단장한 군산수산물센터는 신규상인 42개소 입점으로 고객 응대 친절과 위생관리 향상 등 호감도를 지속적으로 상승시켜 활성화에 새바람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특히 군산시는 기존에 없던 29개의 활어매장 신설로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를 전달하고, 선어매장에 ‘군산참홍어’를 전진 배치해 홍어 일번지 군산을 각인시켜 관광객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며, 추후 2층에 홍어 전문 식당 모집과 운영으로 지역특화수산물 전문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에 군산수산물센터가 선정됨에 따라, 오는 12월 15일까지 이곳에서 수산물을 구입하면 1인당 온누리상품권으로 최대 2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어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호재로 군산수산물센터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지만, 일부 상인들의 상술로 인해 신뢰와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상당수 점포에서 가격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가격 정보를 제공해 믿고 찾는 군산수산물센터라는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또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악용해 일부 점포에서는 가격을 높게 받는 곳도 있다는 지적이다.
수산물센터를 찾은 한 관광객은 “수산물에 대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신뢰의 바탕이 되는 원산지 표시와 가격 표시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곳이 적지 않아, 구매를 망설이게 된다”라며, “군산수산물센터가 지역을 대표하는 수산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제공은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환급행사를 하지 않는 인근 서천수산물센터와 가격을 비교해 보면, 군산수산물센터의 수산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으며, 국내산, 원양산, 수입산 등에 따라 환급 여부가 달라 혼란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시의 한 관계자는 “군산수산물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상인과 유관기관 등이 함께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소비자 눈높이에 맞게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라고 밝혔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