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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잘 때도, 죽어서도 멈추지 않는다”

기자회견에서 고은은 “잠잘 때도, 죽어서도 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독자들을 만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0-11-20 11:47:2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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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만인보 공연 관람을 위해 고향을 찾은 군산출신 민족시인 고은(본명 고은태·77)이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달 노벨상 수상을 후일에 기약한 것과 관련한 소회를 밝혔다.


고은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19일 선친의 산소를 찾은데 이어 전북오페라단(단장 조시민)이 올해로 4번째 공연한 오페라 만인보 공연을 관람했다.



기자회견에서 고은은 “잠잘 때도, 죽어서도 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독자들을 만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노벨문학상을 둘러싸고 벌어진 한바탕 소동에 대해 추사 김정희의 말을 빌려 ‘하늘에서 놀고 바다를 희롱한다’는 의미의 ‘유천희해(遊天戱海․)’라며 말문을 닫았다. 말 그대로 아무런 욕심 없이 지금을 즐기며 작품활동 등에 매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2002년부터 국내외 언론 등에서 노벨상 수상과 관련한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는데 지금까지 크게 신경 써 본적이 없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고은은 내년에 만인보 특별편을 발간할 계획임을 밝혔다. 만인보 특별편에는 지금이 아닌 미래를 내다보고 그 시대에 맞는 인물을 상상으로 그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고은은 군산대 석좌교수로 내년 3월부터 각종 강의 등의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새로운 소식을 알렸다. 고은은 군산대 강의와 관련해 “고향의 땅을 밟으면 힘이 나고 새로운 활력소가 생기는 것 같다”며 “매주 한 두 차례 고향에 내려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고은에 대한 작품세계와 인물에 대한 재조명, 생가 복원, 문학관 건립 등을 통해 고은을 세계의 대문호(大文豪)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자원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은의 생애 및 문학세계= 본명은 은태(銀泰), 법명은 일초(一超). 여러 재야단체와 집회에 참가하면서 주로 사회비판의식이 담긴 시를 썼다.



1943년 미룡초에 들어가 조기졸업하고, 1946년 군산중에 수석 입학해 미술과 문학에 재능을 보였다. 1·4후퇴 때 선유도로 피난했다가 군산으로 돌아와 군산북중학교 교사 등을 지냈다.



1952년 불가(佛家)에 귀의했으며, 1977년 조태일과 함께 수감됐다가 풀려나 민주청년협의회 고문, 한국인권운동협의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1979년 6월 미국 카터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했다가 ‘국가보위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으로 투옥돼 1979년말 석방됐지만,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다시 투옥, 1982년 건강이 악화돼 8·15 특사로 풀려난 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공동의장, 민족문학작가회 의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1983년 이상화(李相華․중앙대 교수)와 결혼했다.



불교신문의 초대 주필로 있을 때 조지훈의 추천으로 현대시에 시 <폐결핵>을 발표한 데 이어, 서정주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봄밤의 말씀>,〈눈길> 등을 발표해 문단에 나왔다.



시집 <피안감성>을 펴낸 후, 수필집 <인간은 슬프려고 태어났다>를 내면서 ‘성(聖) 고은 에세이집’이란 부제를 붙여 사회적 선풍을 일으켰다. 초기에는 \'누이·폐결핵\' 같은 단어를 자주 써서 인생의 허무를 읊었다.



1970년 짧은 시집 <세노야>를 펴낸 뒤, 한때 번역에 힘쓰다가 1974년에 발표한 시집 <문의 마을에 가서>를 기점으로 사회비판의식이 강한 시를 쓰기 시작했다.



1978년에 발표한 장시 <갯비나리>는 1970년대의 참여시를 민중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역사의식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시집으로 <조국의 별>, <전원시편>, <아침이슬>, <해금강>을 비롯해 대하시 <만인보>, <백두산〉등을 펴냈다. 소설집으로 <피안앵 彼岸櫻>, <일식>, <산 넘어 산 넘어 벅찬 아픔이거라>,〈소설 화엄경〉등을 펴냈으며, 2002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고은 선생이 노벨문학상 후보에 거론되면서 그의 문학세계와 함께 대표작인 ‘만인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생가 복원․문학관 건립 = 고은에 대한 작품세계와 인물에 대한 재조명, 생가 복원, 문학관 건립 등을 통해 고은을 세계의 대문호(大文豪)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자원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군산이 고향인 고은에 대한 관심이 지금까지는 관심에 그쳤다면 이제부터라도 작품세계와 인물에 대한 조명을 시작으로 생가 복원, 문학관 건립 등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비록 올해 노벨문학상에 수상되지는 못했지만 고은이 세계의 대문호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고은의 고향인 군산이 선생의 문학세계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은 선생의 문학적 가치를 지역에 연계하기 위해서는 군산시의 적극적인 기념사업검토와 시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진다.



김성곤 의원은 군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대문호인 고은의 기념관 및 생가터 복원사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고은은 군산뿐 아니라 전라북도, 대한민국의 문학적 보배”라며 “생가복원을 시작으로 각종 기념사업이 펼쳐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만인보 조각공원 조성 = 20세기 세계문학 최고의 기획이라는 연작시 ‘만인보’ 작품 속에 깃들어 있는 민족의 다양한 얼굴 5600여명의 모습을 조각으로 형상화하는 ‘만인보 조각공원’이 조성된다.



군산시가 계획하고 있는 만인보 조각공원은 예술회관 4만4000㎡ 부지 내에 총 40억을 투입해 2012년도까지 작가인 고은 선생과 함께 조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고은 선생이 집필한 시집 ‘만인보’는 1986년부터 2010년 4월까지 23년 동안 총 30권 3800여편으로 구성됐으며, 한국문학사의 최대 연작시로 평가되고 있으며, 민족의 다양한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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