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로 다가온 군산의료원 위·수탁기간 만료를 앞두고 현재 위탁운영 중인 원광대병원의 재 위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군산의료원의 만성적자와 의료질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12일 군산의료원 위탁 운영자 모집공고를 냈다. 위탁운영자 응모접수는 26일까지이며, 응모자격은 도내에 소재한 43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이에 앞서 전북도는 군산의료원 위·수탁과 관련해 전국 34개 지방의료원에 대한 운영 실태를 파악해 비교·분석하고 군산의료원에 대해 모든 운영체제의 장·단점 분석을 기초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결과 직영 운영보다는 위탁운영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재 위탁 공고를 낸 것이다.
전북지역에서는 현재 위탁운영 중인 원광대병원을 비롯해 전북대병원, 예수병원 등 3곳이 응모자격이 있지만 현재 위탁에 적극적인 원광대병원을 제외한 두 곳의 병원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위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군산의료원 제5기 위탁기관은 엄정한 심사를 거쳐 다음 달 10일 최종 결정될 예정이지만 1차 공고에 2곳 이상의 도내 병원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전국적으로 2차 공고를 통해 공개모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전국모집을 한다고 하더라도 군산의료원을 맡아 운영할 대형병원들의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원광대병원의 재 위탁이 유력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앞서 군산시는 의료의 질 개선 등을 위해 과거에 현대아산병원과 길병원 등이 위탁을 맡아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을 해당 병원 등에 전달한 바 있지만 의료진 확보 등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현실화되지 못했다.
이처럼 원광대병원의 재 위탁이 유력해지자 군산의료원의 고질적인 적자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경영안정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담보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15일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의 군산의료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택성 도의원은 “지난 1999년 187억원이었던 군산의료원의 부채가 2009년 현재 379억원으로 증가했다”며 “위·수탁 이후 오히려 부체가 증가, 경영이 부실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부채를 줄이고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위탁기관이 경영하면서도 군산의료원의 부채 비율이 무려 191%에 달하고, 재정운영 현황을 보면 2010년 9월 기준으로 세입실적은 380억4000여만원이고 세출실적은 470억5000여만원으로 올해 9월 기준 90억원 정도의 적자를 떠안고 운영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광대병원 관계자는 “위․수탁 이전 보다 의업미수금 57억2400만원이 증가해 실제 부채 증가액은 173억3400만원이고, 위․수탁 기간 동안 의료장비 및 의사숙소 신축 등 자산 증가 등으로 인해 부채가 증가했다”며 “보이는 수치만으로 경영상태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이어 “현재 파견교수를 비롯한 51명의 우수 전문 의료진이 26개 진료과를 운영, 군산의료원이 행정자치부 주관 경영평가 결과는 1998년 위탁 전 33위에서 위탁 후 1999년 14위, 2000년 15위를 기록했고,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에서는 A등급을 받아 보건복지부주관 대통령표창 수상했다”며 의료 질도 한층 나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광대병원 측이 군산의료원에 새로운 장비 등을 구입해 시설 등을 개선하려해도 전북도가 3년을 주기로 위·수탁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로 인해 선정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고민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시민들은 “올해 말 위탁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위탁기관 선정에서 시민들이 바라는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 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위탁기관 선정을 위한 공모에 전북도가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군산의료원은 지난 1925년 설립돼 전북도가 직접 운영하다 지방공사로 전환해 운영하던 중 경영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1998년 11월부터 원광대학병원에 위탁돼 운영 중에 있다. 4만9666㎡의 부지에 건물 2만4868㎡(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26개 진료과 430병상, 의료진과 직원 등 총 430여명이 근무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