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지역의 A 초등학교장이 '휴일 업무와 무관한 개인적 사항'을 카카오톡방에 공유하는 것을 두고 ‘교장 갑질’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다.
지난 10일 이정린 전북도의원은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A 초등학교장에 대한 불만 제보가 들어왔다”며 “교원에 대한 교육활동 보호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신고가 들어오면 면밀하게 파악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달 8일 A교장은 교직원 30여 명이 포함된 업무 공유 목적의 단체톡방에 이날 자신이 참가한 마라톤 대회 기록을 공유하고, 학교 홍보 게시판에는 ‘교장선생님 Half(하프) 개인 최고 기록 달성 쾌거’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이후 또 다른 마라톤 대회 3위 입상 소식을 상장·부상 사진을 첨부해 단체톡방에 공유함은 물론, 일요일 오후 8시 넘어 자신이 트랙을 도는 사진도 올렸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본인이 참여하는 도교육청 소속 성악 동아리 콘서트 준비를 위해 교장실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성악연습을 하는 등 야근하는 교사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이와 함께 A교장 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10차례에 걸쳐 자신의 업무추진카드를 이용해 음료와 빵·쿠키 등 148만원어치를 결제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시민들은 A교장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누가 봐도 개인적인 일을 회사 단체톡방에 올리는 건 갑질이자, 직원의 휴식권을 뺏는 행위”라며, "이는 분명 교장이라는 월권을 이용한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이런 교장의 행동은 갑질이 아니다”라면서, “주말에 올리는 카톡이 싫으면 알람을 꺼두면 되고, 마라톤 자랑에 축하 이모티콘 하나 날리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교장은 “현수막는 지인이 축하하는 의미로 걸어줬고, 성악연습은 근무 시간 후 혼자 연습했으며, 교사들 격려와 외부손님 답례품으로 이용하기 위해 딸 카페서 간식거리를 샀다”라며, “정보 공유와 교직원 소통을 위한 카톡에 마라톤 저변을 위해 선의로 올린 것이 문제될 줄 몰랐다”라고 전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