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고위 관계자 “언론의 추측성 보도” 우려
의원들 “사업 무산 책임 언론에 전가” 지적
사우디 S&C 인터내셔널그룹의 비응도 호텔 건립사업이 터덕거리며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군산시 고위관계자가 “언론이 앞서가고 있어 자칫 무산될 수 있다”고 밝혀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23일 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소속의원들은 항만경제국 투자지원과에 대한 행정감사에서 한 목소리로 “전북도와 시가 실적․발표 우선주의에 사로잡혀 자세한 검토 없이 사우디 S&C사와 MOU체결했다”며 강하게 추궁했다.
특히 채경석 의원은 “사우디 S&C사와 MOU체결로 인해 시간낭비와 함께 기회비용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피해를 봤다”며 “문동신 시장이든 담당자든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이처럼 의원들의 압박이 이어지자 이종홍 항만경제국장은 김우민 경건위원장에게 행정감사를 잠시 중단하고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사우디 S&C사의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혀 행정감사가 잠시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사우디 S&C사가 본 계약 체결을 미룸에 따라 이미 시민들과 언론 등에서 호텔 건립 무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공개 간담회는 의미가 없다”며 행감장서 밝힐 것을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언론인 등은 배제된 채 담당 국장과 과장, 경건위 소속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국장은 ‘언론이 앞서가고 있어 사우디 S&C사가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로 인한 책임은 군산시가 져야 한다’며 ‘조금 더 지켜봐 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국장은 아직 사우디 S&C사가 공식적으로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은 만큼 ‘사업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는 등 언론의 추측성 보도가 자칫 사업포기의 빌미가 될 수 있고, 그로 인한 책임은 시가 져야 한다는 것을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 국장의 발언에 대해 의원들은 “시가 비응도에 지상 47층 높이의 호텔과 컨벤션센터 건립을 약속한 사우디 S&C사에 MOU체결 1년이 지나 토지매매 등을 골자로 한 본 계약을 체결하자는 의사를 통보했지만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사업포기의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며 “이 같은 우려를 나타낸 언론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어 “자본금이 3억원에 불과한 사업 주체에 대한 정확한 판단 없이 MOU를 체결하고, 비응도에 지어질 호텔이 군산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호들갑을 떨어놓고 이제 와서 사업이 무산될 경우 언론의 책임이 크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은 책임을 언론에 전가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비응도 초고층 호텔사업은 2012년까지 비응도 공원 내 4만8245㎡(1만4620평) 부지에 3000억원을 들여 47층 높이의 호텔과 컨벤션센터, 인공해수욕장, 아쿠아리움, 스파 등의 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전성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