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철길마을·수시탑 계단…전국 회원 셔플 성지순례로 통해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쉽지는 않지만, 나이라는 틀에 가둬 일상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버텨내지 않길 바랍니다. ‘가슴 뛰는 삶을 위한 즐거운 도전’을 통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아가기에 절대 늦은 나이가 아닙니다.”
무용전공자도 아니고 젊은 나이도 아니지만, ‘댄싱다연’ 유튜버로 활동하며 ‘몸 근육을 깨우고 나다움을 찾기 위해서는 셔플이 최고’라고 외치는 고다연(57) 쉘위셔플 대표의 울림이 깃든 말이다.
중년 셔플 강사, 춤추는 동기 부여가로 불리는 고다연 대표는 지난 2년여 동안 기회와 성장을 통해 전국 중년 셔플계의 강자로 등극하며 당당하고 즐거운 인생 2막을 새롭게 써가고 있다,
지난 35년 동안 봉사 정신과 사명감이 투철한 물리치료사였던 그녀가 현재 인기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온라인빌딩(네이버카페 1,000여 명 수강생·유튜브 16만·인스타그램 5만)으로 수입을 창출하는 어엿한 일자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고 대표는 “오십을 훌쩍 넘은 나이에 셔플 영상을 보고 2주 동안 런닝맨 기본스텝을 습득한 뒤 릴스에 영상을 올렸더니 순식간에 조회 수 5만을 기록해 깜짝 놀랐다”라면서, “나이 먹은 아줌마가 조금은 어설프지만 멋들어지게 해내는 모습이 대견했던 모양”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춤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던 내가 춤출 때가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고 나눌 수 있는 것을 드디어 찾은 것”이라면서, “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하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SNS에 올렸고, 이후 스스로 터득한 것을 ZOOM을 통해 전국 회원에게 알려주면서 서서히 온라인 셔플강사로 자리 잡아갈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셔플(shuffle)은 발을 끌며 단순하고 편한 동작으로 중년에게 가장 중요한 종아리·발목 근육 발달은 물론 유산소효과도 있으며, 언제 어디에서나 약간의 공간만 있다면 할 수 있다는 게 바로 셔플댄스 장점 중 하나다.
이런 이유로 고 대표는 올해 평균나이 54세 중년으로 이뤄진 아마추어 셔플공연단 ‘셔플 50스’를 만들어 제주도, 독도, 서울 등 전국 각지를 돌며 공연한 영상을 SNS에 공유하고 있다.
특히 한 달에 한 번씩 전국 회원 가운데 20명을 선정해 군산에서 친목 도모는 물론 ‘교복을 입고 경암동 철길마을에서 셔플추기’, ‘월명공원 수시탑 계단셔플 추기’ 등 군산명소를 셔플 성지순례 장소로 만들어 군산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고 대표는 얼마 전 메디피스(국제보건의료 NGO) 후원으로 베트남 장애인 학교에서 셔플공연을 통해 국위 선양을 했으며, ‘4060 중년 동기부여 카페’, ‘셔플로 나 다움 찾는 카페’, ‘댄싱다연 몰’을 운영하고, 최근에는 네이버카페를 통해 탄탄2막, 온라인 하체복근 운동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들어 전하고 있다.
고다연 대표는 “작은 습관 하나가 운명을 바꾸는 것처럼, 나의 성장 발판은 꾸준함과 끊임없는 노력”이라며, “인생에서 좋은 것들을 끌어당기는 것은 생각보다 엄청난 힘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요즘, 내가 좋아하는 그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절대 늦은 나이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고, 그 시작이 셔플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