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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독수리 보호 중 알 낳아 ‘화제’

군산조류보호협회서…4월 말경 새끼 독수리 태어날 예정

황진 기자(1004gunsan@naver.com)2024-03-28 12:13:26 2024.03.28 12:10:09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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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개를 다쳐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없어 보호 중인 천연기념물 독수리가 알을 낳았다.

 

 한국조류보호협회 군산지회(회장 유기택‧이하 군산조류보호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보호 중인 천연기념물(제243-1호) 독수리 한 쌍이 알 1개를 낳았다.

 

 이들 독수리는 수년 전에 경북 영주시와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다친 상태에서 구조됐으며, 오른쪽 날개 수술과 왼쪽 날개 골절상태로 군산조류보호협회 구난조류보호센터로 보내져 왔다. 이들 도시에는 적절한 보호시설이 없어 불가피하게 군산으로 보내진 것.

 

 독수리 암컷은 약간 푸른색이 감도는 알을 보호센터 땅바닥에 낳았으며, 독수리 한 쌍은 정성스레 교대로 알을 품고 있는 상태다.

 

 독수리 수명은 40년가량이며, 이곳에 있는 독수리 한 쌍은 20살 정도로 추산된다. 또한, 독수리 부화는 35일가량이 소요되며, 4월 말경이면 새끼 독수리가 태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기택 군산조류보호협회장은 “그동안 많은 조류를 보호해왔지만 알을 낳는 경우가 드문 편인데, 특히 천연기념물 독수리가 알을 낳는 뜻밖의 경사를 맞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독수리 새끼가 태어나더라도 어미로부터 야생의 삶을 배우지 못한 까닭에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어려울 같고 어미들과 함께 지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산의 금강하구 일원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이며, 해마다 겨울철이면 기러기를 비롯한 가창오리 등 오리류 등이 날아와 서식하다가 이듬해 봄에 시베리아 등지로 되돌아간다. 군산조류보호협회는 1995년 창립했으며, 구난조류 보호와 탐조활동, 환경교육 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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