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미분양관리지역 언제까지 이어질까?
지난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10일부터 경기 안성과 대구 남구, 울산 울주, 강원 강릉, 충북 음성, 전북 군산, 전남 광양, 경북 포항·경주 9곳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적용 기간은 내달 9일까지다.
지난달에 이어 4월에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것이다. 이에 앞서 군산은 지난해 3월 4년만에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으며, 11월까지 9개월 동안 미분양관리지역이 지속된 바 있다.
HUG는 미분양 세대 수가 1,000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 가구 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관리지역을 지정한다.
미분양 증가 속도가 빠르거나 미분양 물량이 계속해서 해소되지 않는 지역, 신규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이 대상이다.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되면 분양보증 발급 전 사전 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신규 분양 잣대가 까다로워진다. 신규 주택이 공급되는 것을 제한한 상태에서 미분양을 털어내라는 취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군산은 지난 2월 말 미분양 아파트가 1,947채에 달했다. 그나마 그 전달인 2,016채에 비해 69채가 줄어든 수치다.
군산의 2월 미분양 아파트는 도내 전체(3,342채)의 58.25%를 차지해 도내 미분양 아파트 10채 중 6채 가까이가 군산에 몰려 있음을 나타냈다.
군산의 아파트 미분양이 심각한 상황을 맞자 군산시의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윤세자 의원은 지난 3월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군산시는 이달 초 전국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돼 미분양 양산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며, 군산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미 공급물량이 넘치는 현실에서도 ‘묻지마 공급과 목표인구 과다 계상’으로 미분양사태가 발생했다”며 “군산시의 도시기본계획을 신중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