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새만금 산업단지의 전력 공급을 위한 송전선로 공사가 빠르면 내달부터 진행된다는 소식에 해당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새만금송전선로 설치반대 공동대책위가 강경 대응 움직임으로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7일 대책위는 송전선로 공사를 반대하는 집회를 군산시청에서 가질 예정이었지만 한파 등으로 집회는 연기하고 항의하는 의미로 농기계 7~8대 가량을 정문 앞에 세워 놨다.
주민들은 “새만금 지역의 전력의 필요성은 인정한다하더라도 철탑 방식의 송전선로 설치는 전자파 피해에 따른 건강권과 재산권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책위는 “새만금 송전선로 유관기관들이 조만간 송전선로 사업을 착수하겠다는 소식을 접해 모든 주민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식 사업을 추진하려는 관계기관은 즉각 행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공사가 강행 될 경우 트럭을 비롯해 농기계 등을 모두 동원할 예정”이라며 “온몸을 던져서라도 새만금송전선로 사업 추진을 막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4일 박준영(부사장) OCI군산공장 공장장은 “지난 8월 전북도․군산시 등과 새만금 산단에 10조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MOU를 체결한 바 있지만 그룹 내에서 투자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 투자가 잠정적으로 보류됐다”고 밝혔다.
박 공장장은 “당초 전북도․군산시 등과 MOU를 체결하면서 늦어도 2012년까지는 안정적으로 공장이 가동될 수 있도록 전력이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를 위한 새만금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한전과 주민들 간 이견이 좁아지지 않는 등 답보상태를 보이는 등 아직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년 1월에 산단에 공장을 착공해 2012년까지 연간 2만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제4공장이 건설되지 못하면 OCI로써는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게 된다”며 “군산이 아닌 다른 지역에라도 공장을 건설할 상황에 처해있다”며 투자의 회의적인 시각을 뒷받침 했다.
이처럼 10조원 투자를 밝힌 OCI가 새만금 투자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자 전북도와 군산시 등이 송전선로 공사계획 인가를 서두르고 내달부터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도는 최근 지식경제부로부터 송전선로 공사 인가를 받음에 따라 이달 초 도시계획사업(전력공급설비)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하고, 승인 즉시 사업에 착수해 송전선로 철탑부지 용지보상 협의와 함께 기초공사 등을 착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도의 계획대로라면 군산전력소와 새만금 변전소를 연결하는 30.3㎞의 345㎸ 송전선로와 92개의 송전탑 및 새만금변전소를 건설에 총 905억원이 투입해 2012년까지 공사를 마치게 된다.
다만 현재 해당지역 주민들의 강경한 대처에 대해 전북도와 군산시, 한전 등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해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전성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