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연도~어청도 항로가 분리된지 1년을 넘어섰다.
지난해 2월 1일부터 '군산~연도~어청도' 항로의 중간 기항지인 연도를 분리하고 '군산-연도' 항로를 국가보조항로로 신규로 지정해 운행중에 있다.
이에 따라 '군산∼연도' 항로의 경우 여객선 '섬사랑3호'를 투입해 1일 2회 운항되고 있으며 '군산∼어청도' 항로는 기존 여객선 어청카훼리호가 연도를 경유하지 않고 직항운행하고 있다.
항로가 분리돼 1년을 넘고 있는 현실에서 차이점을 살펴봤다.
먼저 어청도를 오가는 어청카훼리호는 지난 2021년 11월 국내 최초 알미늄으로 건조된 신조 차도선으로 총 296톤 규모로 최대 승객 196명과 차량 4대를 싣고 시속 20.5노트(시속38km/h) 이상 항해를 할 수 있다.
군산항에서 뱃길로 72km 떨어진 어청도까지 1시간 40분이면 도달할 수 있어 어청도를 오가는 주민과 관광객들의 편리함이 더해졌다.
이같은 신조선 운항으로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해수부 주관으로 여객선을 활용한 프로미엄 여객선을 활용한 어청도 낭만여행 행사도 펼쳐졌다.
선상노을 관광, 선상버스킹 등과 섬 트래킹, 맛집, 숙소알리기 등 해수부가 내놓은 핫플 뱃길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해수부가 새로운 여객수요 창출을 위해 깨끗한 여객선을 활용해 도서지역을 알리는 사업으로 어청도 낭만여행을 시범사업으로 실시한 후 전국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항로 분리 이후 어청도의 신조선 투입은 주민들의 시간절약은 물론이고 안전성과 관광개념 등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연도주민들의 마음은 편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취재과정에서 들었다.
우선 연도를 오가는 섬사랑3호는 지난 2001년에 건조된 노후화된 여객선으로 최대법적 사용기간이 2026년 10월까지로 대체선 확보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항로가 분리된 이후 연도항로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1,555명의 이용객이,2023년에는 4,127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이용객이 늘어났으나 여객선이 노후화되다 보니 속도도 많이 느리고 안전성도 떨어져 신조선이 운행하고 있는 어청도에 비해 상대적인 박탈감도 없지 않다.
이에 군산시는 올해 국가예산으로 섬사랑3호 퇴역에 대비해 새로운 대체여객선 건조비용을 국가에 요청했으나 국가정책에 따른 민간펀드 조성이라는 민간투자방향으로 예산이 확보되지 못했다.
해수부는 현재 용역중으로 국비와 민간투자를 겸한 투자기준을 마련 중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도주민들은 현재도 정부보조항로의 경우 운행중인 연도항로에 수십억원의 돈을 투자할 민간업체가 있는 것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나기운 연도 이장은 기재부 관련자를 만나 “섬사랑3호의 대체여객선으로 전남지역에서 운행 중이던 역시 퇴역이 얼마남지 않은 여객선을 투입한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연도항로가 무슨 퇴역선 처리항로냐고 따져 물었다“며 ”선령이 얼마남지 않은 여객선은 속도가 배로 느리고 안전성도 많이 떨어져 이용객들의 불편함이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