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서민과 직장인들에게 매년 5월은 경제적으로 보릿고개를 맞는 시기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지갑을 열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정의 달을 맞아 챙겨야 할 것이 많아진 직장인들의 부담이 최근 가파르게 치솟는 외식물가 등 생활물가 상승으로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 5월을 맞아 결혼과 계절 변화에 따른 사망자도 늘어나는 것도 추가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랫동안 이어온 고금리 속에서 유가는 물론 최근 급격하게 오르는 식자재값 상승에 따른 외식물가 또한 직장인들의 지갑을 가볍게 하고 있다.
실제로 여러 언론 보도 등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올해 들어 일부 농축수산물 물가가 지난해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물가가 오르자 정부는 지난달 ‘물가안정 관련 현안간담회’를 갖고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배추, 양배추, 당근, 포도, 마른김에 신규 할당 관세를 적용하고 관세 인하분이 공급될 수 있도록 도입절차를 추진키로 했다.
또 배추, 양배추, 토마토, 당근 등 가격이 높은 25개 품목에 대해서도 납품단가를 지원해 소비자 체감가격을 낮출 계획도 세웠다.
이처럼 각종 식재료가 되는 농수산물 물가가 오르면서 관련 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김값 상승에 따른 김밥과 치킨, 냉면값 등도 오를 전망이다.
특히 일반 김밥 가게보다 편의점 김밥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편의점을 많이 찾는 젊은 층에서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업체들도 재료 값 상승에 따라 일제히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햄버거와 피자도 양배추와 양파 값 인상에 따라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멈출 줄 모르는 고물가에 직장인과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