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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연기 보여드릴께요”

지난해 신인연기상 5관왕을 등극하며 ‘미친존재감’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군산출신 배우 송새벽(32)이 새해를 맞아 고향 어르신들과 팬들에게 안부인사를 전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1-01-20 11:29:32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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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인연기상 5관왕을 등극하며 ‘미친존재감’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군산출신 배우 송새벽(32)이 새해를 맞아 고향 어르신들과 팬들에게 안부인사를 전했다.
 
‘미친 조연’에서 벗어나 오는 3월 개봉 예정인 영화 ‘위험한 상견례’에서 배우 이시영과 함께 첫 주연을 맡아 코믹 연기를 선보일 예정인 송새벽씨와 전화로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대종상 수상 당시 동고 정문에 현수막을 걸어준 동창들에게 고맙다는 인사 먼저 전하고 싶네요. 고향분들이 애정어린 관심으로 지켜봐주심도 감사드리고요, 올 한해에는 군산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2010년 한국 영화계를 강타한 ‘미친 존재감’ 송새벽.

 

그는 영화 ‘위험한 상견례’의 밤낮 없이 계속되는 촬영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 밤 전화를 통해 새해 인사를 이렇게 전하며 “행복한 웃음과 진솔한 눈물을 연기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겠노라”고 다짐했다.

 

군산 출신인 그는 지난해 “둑됴(죽죠)”를 유행시킨 ‘방자전’의 변학도를 시작으로 ‘해결사’ ‘시라노:연애조작단’ ‘부당거래’까지 쉴 새 없이 내달렸다.

 

각종 영화 시상식은 송새벽의 등장에 환호했다. 송새벽은 영화 ‘방자전’에서 전라도사투리가 진하게 섞인 어눌한 말투의 변학도 역으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대종상, 부일영화상, 대한민국대학영화제, 대한민국 영화대상, 디렉터스컷까지 신인상과 조연상을 휩쓸었다. 

 

그런 그를 두고 사람들은 ‘영화계의 샛별’이라고 했다. 그러나 송새벽은 하루아침에 떠오른 ‘샛별’이 아니다.

 

서초교와 동중·고를 졸업하고, 군산대에서 철학을 전공하던 그는 대학 1학년 때부터 고향인 군산의 사설극단 무대에 오른 경력 12년의 연극배우다.

 

2002년부터는 서울로 올라가 송강호, 김윤석을 배출한 연우무대에서 활동하며 ‘생쥐와 인간’ ‘해무’ ‘날 보러 와요’ 등에 출연했다. 영화와의 인연은 2008년 연극 ‘해무’를 보러 온 봉준호 감독에게 발탁돼 ‘마더’의 감초 조연 ‘세팍타크로 형사’ 역을 맡으면서부터.

 

낯가림이 심하고 내성적이었던 그를 초중고 시절엔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아 동창들조차 기억 못하는 이들이 많다.

 

한 어리숙한 남자가 짝사랑하던 동료가 전근가자 역까지 배웅 나와 열차 창문에 ‘임자 있음’이라고 써놓고서야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며 해맑게 웃는 광고를 보고도 그가 송새벽이라는 사실을 다들 까맣게 몰랐다.

 

“사람들이 몰라보는 게 처음에는 잠깐 서운했는데 지금은 편하다. 유명세로 인한 위기? 매너리즘? 영화 몇 편이나 했다고…. 하하. 불러주면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열심히 하는 한다”며 “새벽에 신문배달 하다가 골목에서 졸도한 게 겨우 5년 전이다. 묵묵히 한 길을 10년 넘게 가다보니 좋은 일을 만나는 것다”고 한다.

 

또 “소소하게. 그냥 지금껏 살아온 대로. 나는 연기로 노는 게 제일 재미있고, 다른 모든 건 그 놀이를 계속하기 위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마더’가 장편영화 데뷔작이고 ‘방자전’이 두 번째다. 반짝이라는 평가에 대해 걱정은 조금도 없어요. 나는 가만히 있는데 주변이나 언론에서 들었다 놨다 하는 것 같다”며 “중심을 잡고자 노력중”이라고 한다.

 

그래도 사람은 사람인지라 송새벽 역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때는 정신없었다고 한다.

 

송새벽은 “지하 소극장에서 스무살 때부터 연극하다가 갑자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니 살짝 현혹되기는 했다”고 털어놨다.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은 너무 감사한데 내 인생에 그런 적이 없다가 의도하지 않은 부분에서 축하해주시니 약간 흔들린 것은 좀 있었다”며 말을 아꼈다.

 

낯가림이 심한 송새벽은 아직은 낯선 사람들을 만나 처신하는 데 서투르다. 그런 그를 사람들은 또 변했다고 한다.

 

이에 송새벽은 “변하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비굴하게 살고 싶지도 않다. 좋게 변하는 건 당연한 거죠. 그렇다고 건방지기도 싫다. 진심으로 겸손해야 더 많은 걸 얻는다는 걸 알 나이잖느냐”고 되묻는다.

 

그렇기에 처음 신인상을 탔을 때 송새벽은 ‘멍’했다고 한다. 송새벽은 “나중에 TV를 다시 보고서야 ‘아, 내가 상을 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이제 막 시작하는 배우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으련만 그래도 송새벽은 “그렇게 부담이 크지는 않다”며 “시나리오를 받은 이상 비중이 크든 작든 늘 주연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작은 배우는 없다고 한다. 한 신 한 신 날 믿고 가는 것 뿐”라며 웃었다. “상을 막 주시고 관심 가져주실 때 ‘나한테 왜들 그러시나’란 느낌이 없지 않았다. 그냥 ‘포레스트 검프’처럼 살고 싶다”는 그.

 

특별한 재주도 관심도 없던 송새벽은 어릴 적 ‘포레스트 검프’를 보며 막연하게 연기자에 대한 꿈을 동경했다. 그렇게 군산대학에 입학한 뒤 활동한 연극무대에서 그는 자신의 피를 들끓게 하고 심장을 펄떡이게 하는 것이 연기임을 깨달았다.

 

이후 부모님께 연기자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고, 부모는 “네 인생 네가 알아서 하는 것”이라며 상경하는 그에게 아무것도 지원하지 않았다. 반대하지 않는 게 최대한의 응원이었던 것.

 

그렇게 연극판을 10년 넘게 지키고 문을 두드린 영화판은 송새벽을 대환영하고 있다. 이제 그는 영화판에서 동료들과 신명나게 한판 놀고 관객들을 웃게하려 한다.

 

그의 첫 주연작 ‘위험한 상견례’는 사랑을 위해 변장은 물론 ‘페이스 오프’도 마다하지 않을 일편단심 ‘단종남’ 현준(송새벽 분)이 오(五)적들에게 둘러싸인 오매불망 ‘다홍’(이시영 분)과의 결혼에 골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코미디.

 

‘위험한 상견례’는 무엇보다 송새벽의 첫 주연작으로 지난 한 해 약방의 감초처럼 활약했던 그가 관객들의 배꼽을 얼마나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백윤식, 김수미, 박철민 등 연기파 중년 배우들이 합류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송새벽의 모습은 오는 3월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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