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와 군산시립예술단의 갈등이 다시 쟁점이 되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지난 23일 열린 시민 공청회에 대해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이하 군산시민연대)가 시민을 위한 시립예술단의 미래는 보이자 않는다며 논평을 냈다.
시의회 주최로 '군산시립예술단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란 주제로 진행된 공청회는 시작 전부터 객석을 비롯한 복도까지 가득 채웠으며 군산시의회 유튜브와 방송사 유튜브는 공청회 2시간동안 600여명이 시청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군산시민연대는 “발제에서 패널토론까지 이어진 이번 공청회는 예술단의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미래를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서는 부족했다”며 “상생과 발전을 위한 공론 형성보다는 주장과 반박이 주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청회 전부터 시의회는 예술단 해체, 비상임직, 민간위탁 등의 입장만 내놓았고 이러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공론장이 열릴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며 시립예술단은 '시민의 정서생활 함양과 지방문화예술 창달'을 목표로 군산시 조례에 근거해 설치·운영되고 있다”며 “지역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가치를 지니고 시립예술단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시의회와 시립예술단 간의 차이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없애서는 안 되며 시립예술단을 바라보는 차이가 있다면 해결책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며 “시립예술단의 운영과 보수, 단체협약 및 조례상의 문제이기에 방법이 없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군산시민연대측은 “문제해결은 단순히 의견 차이를 좁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신뢰 회복과 공동 목표를 설정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며 이를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립예술단은 군산시 소속인데 시의회와 예술단 간의 중재 역할을 군산시 행정이 맡아야 하지만 시민들은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다“며 ”조례에 따르면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예술단의 기본운영계획 및 연간공연계획,단원의 실제비용 보상액 결정 등 주요 사항을 결정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운영위원회는 부시장, 시설관리사업소장, 예술의전당관리과장, 교향악단·합창단 지휘자, 예총 회장, 시의원 2인과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는데 시의회와 시립예술단 간 갈등에서 군산시가 제대로 행정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군산시, 시의회,군산시립예술단이 시민을 위한 예술활동을 통해 군산시민의 정서함양과 지역문화예술을 성장시키도록 신속히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