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대야 출신인 이길여(92) 가천대학교 총장이 한국능률협회 주관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길여 총장은 지난 2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54회 ‘한국의 경영자상’ 시상식에서 이 상을 수상했다.
이 총장은 가천대,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해 가천길재단을 운영하며 대학혁신과 의과학 발전, 봉사와 애국을 실천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총장은 가천의대 설립, 재단 내 4개 대학 통합, 국내 최초 반도체 대학과 AI학과 신설 등 혁신을 통한 대학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가천뇌과학연구원, 이길여암·당뇨연구원,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 운영 및 정부지정 연구중심 병원 TOP3 선정 등 의과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지난 1957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이 총장은 1958년 인천에 이길여산부인과를 개원한 이래 여의사 최초 비영리 의료법인 설립, 국내 최초 초음파기기 도입, 병원 전산화, 닥터헬 와 권역 외상센터 운영, 인공지능 왓슨도입 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며 병원경영을 혁신했다.
아울러 보증금 없는 병원, 자궁암 무료검진, 무의촌 의료봉사, 의료 취약지 병원 운영, 해외 심장병 환자 초청 무료수술 등 꾸준한 봉사를 실천해 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길여 총장은 “가난한 사람들이 제대로 된 치료 한 번 못 받고 죽어가는 것을 보며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학도병으로 6.25 전쟁에 참전한 남학생들은 대부분 돌아오지 못했다”며 “그들의 몫까지 다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평생 소외된 환자를 돌보고, 좋은 인재를 키우며, 기초의학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국가와 사회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능률협회는 1969년부터 국내를 대표하는 학계, 산업계, 경제단체, 연구기관이 참여, 공정한 심사를 통해 매년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부문으로 나눠 ‘한국의 경영자상’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이길여 총장과 함께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 전장열 금강공업그룹 회장,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부회장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