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바지락 생산량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바지락 생산량 감소 원인과 바지락 자원량 회복을 위한 국제적인 행사가 군산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국립군산대학교(총장 이장호)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제5회 국제 바지락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국제 바지락 심포지엄은 지난 2008년부터 한국, 중국, 일본이 번갈아 주최하는 학술대회로, 수산업과 생태학적 중요성이 높은 바지락에 대한 학술적 교류와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중요한 행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는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해외 연구자 24명과 국내 연구진 50여 명이 참석해 전 세계 최신 바지락 연구 현황에 대해 열띤 발표와 토론을 펼쳤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전 세계 해역에서 공통적으로 바지락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와 지구 열대화의 폐해가 바지락 산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확인했다.
심포지엄을 주관한 박경일 수산생명의학과 교수는 “바지락과 같은 패류는 수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패각을 형성하므로 탄소 중립에 큰 기여를 하는 생물이다”며 “바지락 생산량 감소는 이러한 환경적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어 어민들뿐만 아니라 정부가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과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이장호 총장과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이 참석해 연구진을 격려했으며 국립제주대, 국립군산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소속 패류 전공 연구진을 포함한 국내 주요 수산 연구 기관의 연구진들이 대거 참가했다.
한편,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연구 내용은 ELSEVIER 소속 세계적 학술지인 ‘Estuaries & Coastal Sciences Association’이 발간하는 특별호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