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중공업이 군산과 울산에 대한 생활물가 비교결과 군산이 울산에 비해 정주여건 등이 불리하다는 결과를 발표, 시민들의 시선이 따갑기만 하다.
현대중공업은 정확한 조사를 위해 거의 동일한 기준을 놓고 인터넷조사와 문의를 통해 비교한 결과 군산의 생활물가가 울산지역에 비해 높아 양질의 정주여건마련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생활물가 비교결과 군산이 울산에 비해 주거비·세탁비·음식점·교통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결과를 내놨다.
대표적으로 육류와 생선은 물론 주택용 도시가스요금의 경우 1㎥당 울산은 703.07원이지만 군산은 8% 높은 760.69원, TV유선료의 기본료가 울산은 6000원이지만 군산은 33.3%가 높은 8000원으로 정주여건에 필요한 비용이 더 들어 간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드는 의운 하나는 ‘정확한 통계적 근거를 가지고 접근했는가’보다는 ‘왜 현대중공업이 뜬금없이 군산과 울산을 비교한 생활물가 비교결과를 내 놓았냐’라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근 고용과 기여도 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현대중공업 대한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못한 것에 대한 회피성으로 이번 물가 비교를 발표한 것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울산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군산의 물가가 비싸서 군산으로 오기를 꺼려하고 있다는 정도의 변명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기변명이자 합리화를 위한 수순으로 이번 물가 비교 결과를 내놓은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입주에 앞서 당초 군산시 등에서 발표한 현대중공업 인력채용은 보통 4200여명에서 본격 가동될 경우 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1년째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살펴보면 인력채용면이나 시민들의 여망 등에서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증폭되고 있었다.
지난해 12월까지 채용한 인력은 정규직 468명, 계약직 81명, 협력업체 2760명 등 모두 3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나마 본사직원 중 군산시민 채용현황을 보면 모두 48명으로 전체 고용인력의 10%에도 못 미치고 있다.
게다가 심각한 것은 이직률 문제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의 기술연수생 수료인원 중 약 40%가 이미 떠나는 바람에 안정적인 기술습득과 조선산업의 발전 등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조선산업 세계 1위이자 군산 조선산업의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했던 현대중공업이 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지역인재 고용을 등한시하고,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는 것도 부족해 불순한 의도가 담겨있는 생활물가 비교결과를 내 놓고 여론을 호도하려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 “대기업답게 시민들의 불만과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개선의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