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숙원사업인 금란도 개발 밑그림이 지난해 말 완료됐으나 민간투자와 지반 안정화 기간이 사업추진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군산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5억원을 들여 군산항·장항항 항만 재개발 기본구상 수립용역을 마치고 금란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용역에 따른 개발 방향은 금란도·장항항 개발을 위해 기능의 상충과 중복성을 고려한 구상안 마련이 필요하고 실제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금란도와 장항항의 동시개발이 우선돼야 한다.
용역에서는 개발계획과 토지이용 구상안으로는 친환경 수변공원, 해양레저 중심, 스포츠 중심, 휴양과 관광특화, 고부가가치 마이스산업, 체류형 생태관광지 등 6가지 개발 대안이 제시됐다.
토지이용 구상안으로 제시된 친환경 수변공원안은 전시와 공연, 생태교육, 체육공원으로 해양레저안은 전시‧공연 등 문화복합시설과 캠핑장, 인공서핑장, 수상체험교육장 등 교육시설로 조성된다.
스포츠 중심안은 대규모 스포츠 파크로 조성되는 안이며 휴양과 관광특화안은 레저와 복합문화시설, 체육공원, 승마와 교육, 테마상가, 세컨하우스와 리조트 조성이 주 내용이다.
고부가가치 마이스산업안은 마이스컨벤션센터와 아울렛, 호텔 등이 들어서는 안이며 체류형 생태관광지안은 탐도교육, 전시, 공연시설과 워터파크, 승마장, 캠핑장, 리조트 조성 등이 담겨있다.
이처럼 다양한 개발안이 제시됐지만 개발 여부는 이 같은 개발안을 실행시킬 민자투자가 성사될 것인가에 달려졌다.
계획상으로 해수부와 전북도, 군산시 등은 이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해부터 사업시행자를 공모할 계획이나 사업수행자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어떤 안도 적게는 수천억 원, 많게는 1조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제시된 개발안보다 민간투자자가 투자계획을 세워 사업을 진행시키려는 투자 의지가 금란도 개발의 핵심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용역 내용에 금란도 개발을 위한 지반 안정화 기간이 5년이라고 밝혀 해수부의 신속한 금란도 개발의 의지 여부도 미지수인 상태로 알려졌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를 위해 군산·서천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양 시·군간 지역상생협의체 회의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과 충남 서천 사이 금강하구에 있는 금란도는 지난 1970년대부터 군산 내항 항로에 쌓인 토사를 퍼내는 투기장으로 생성된 인공섬으로 여의도 면적(87만 평)의 70% 정도인 61만 평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