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국서부발전 군산건설처의 구암공원 사택부지 매각과 관련해 군산시와 한국서부발전이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져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8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보상감정이 아닌 일반감정으로 매입하는 방안을 구두 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시는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을 강조하며 당초 밝혔었던 공원부지 매각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감정(28억원)과 보상감정(50억5000만원)은 22억5000만원의 차이를 보인다는 게 시 관계의 설명이다.
시는 일반감정으로 매입을 합의한 만큼 2011년도 1회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부지매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부지매입에 들어가고, 매입대금은 5년에 걸쳐 분할 지급할 계획”이라며 “다만 부지 내 건물의 경우, 시의회 의견에 따라 철거 또는 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암동 서부발전 사택부지에는 과거 200~300명이 거주했지만 지난 2001년 초에 모두 이주해 10년가량 방치되면서 지역의 흉물로 남게 됐다. 특히 일부에서는 학생들의 탈선의 장소라는 지적을 받아 시급한 정비가 요구돼 왔지만 지금껏 전혀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처럼 서부발전은 지난 10년 동안 전혀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가 사택부지 매각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뒤늦게 해당지역 부지와 함께 그동안 방치됐던 건물에 대해서도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로 인해 지역민들로부터 뭇매를 맞아 야만 했다.
또 서부발전이 구암동 사택부지 매각과 관련해 고압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는 시의 안일한 행정이 단초를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당초 지난 2007년 한국서부발전 군산건설처와 시가 경암동 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협의하는 과정에서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축구장과 테니스장 조성, 구암동 사택부지 매각 등을 약속했었다.
당시만 해도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상황이어서 서부발전은 다소 어려움은 따르겠지만 발전소 신축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절박함이 있었기에 시의 제안에 적극적으로 나섰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가 이 같은 협의 내용을 명확하게 문서화하지 않음에 따라 서부발전은 이를 빌미로 이행사항이 아닌 제안사항 이라며 이미 축구장 조성은 없던 일로 했고, 사택부지 매각에도 모호한 입장을 취해 난항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2009년 발전소주변지역위원회는 특별지원금에 대한 심의를 벌여 경암동 발전소 맞은편 주거지역 4296㎡를 매입해 공원을 조성하는데 39억원과 동부․서부어촌계 어민회관 신축에 각각 5억원씩 총 10억원, 동군산지역 종합복지회관 신축을 위한 부지매입에 20억원 등 모두 70억3100만원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지만 서부발전 사택부지 매입 등에는 한 푼의 예산도 배정하지 않아 고스란히 시 예산으로 해당부지 등을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