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리튬일차전지 생산공장 화재 참사로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군산시도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기업들이 줄이어 들어서고 있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확산되고 있다.
군산은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가 지난해 말 기준 104개로 도내에서 가장 많으며 사고 또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올해만도 최근 오식도동 A업체에서 황산누출사고가 발생했으며 B업체 또한 한달 간격으로 2건의 화학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군산시는 이차전지 취급사업장의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기관 간 협업과 활발한 거버넌스 활동을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차전지는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신기술 · 신공법의 국산화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기존 사업과 달리 새로운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공장 설계단계부터 위험성 평가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고 화학사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시는 화학물질안전원,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산업단지 화학안전성 확보 기술지원 업무협약을 지난해 7월 체결해 새만금 산업단지 입주 예정 기업을 대상으로 새만금개발청이 주관해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취급 화학물질의 반응 ▲화재 · 폭발 위험성 분석 ▲시설 안전성 평가 등 전문분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위험성 평가 검토결과 및 조치방안은 해당 기업에 제공돼 개선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군산시는 직접 화학물질안전관리위원회 등을 통해 이행 결과를 지역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실제 새만금산업단지 입주 예정인 모기업은 신기술(공법)적용 시설별 사전 안정성 평가와 설비의 취급물질별 이상반응 분석 등을 통해 설계반영과 설비개선 등 사고예방 대책을 담은 위험성 평가결과를 군산시 화학물질안전관리위원회와 공유했다.
이는 기관 간 업무협약의 첫 결실로 이차전지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민 · 관 · 산 · 학 거버넌스로 구성된 군산시 화학물질안전관리위원회는 새만금산업단지 이차전지 취급기업의 시운전 과정에서 발생하기 쉬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장 가동 전 안전대책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이피캠텍(주)를 시작으로 한 안전대책 점검은 올해는 ㈜성일하이텍 3공장과 천보비엘에스(주)의 현장을 방문해 공장 가동 전 화학물질 취급시설 안전관리 계획과 사업장별 비상대응계획 점검을 시행했고 이런 활동을 통해 기업의 화학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군산시는 꾸준한 기관 간 협업과 활발한 거버넌스 활동을 통해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시스템 구축으로 화학사고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군산에 화학공장이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으로 잠재적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초기대응에 용이한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가 익산에만 있어 군산에 분소라도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