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제주YMCA협의회(이하 협의회)와 군산YMCA(이사장 소성호)는 지난 25일 지리산에서 지역회원 150여 명과 함께 6·25 지리산 평화대회를 열고 한반도평화를 염원하는 ‘한반도 평화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평화대회는 한국전쟁 74주년을 맞아 다시는 끔찍한 동포 간의 야만적인 전쟁과 살육이 한반도에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됐다.
협의회와 군산YMCA는 “최근 남북이 각각 오물풍선과 대북확성기를 통한 심리전을 가동하면서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9일에는 북한군 일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우리 군이 위협 사격을 가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전쟁 위기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은 1953년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체결한 지 71년이 지났지만 남북 정상이 몇 차례 만나 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기로 약속하고도 여전히 평화적인 종전협정마저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 정부는 균형 잡힌 외교로 한반도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정책을 펼쳐야 하지만 실상은 남북 대립과 전쟁 위기 고조로 나아가는 외교정책을 펼치고 있어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과 대북정책에 심각한 우려를 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남북한의 모든 위협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현 정부와 미국은 한국전쟁 74주년, 휴전협정 71주년을 맞아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즉각 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소성호 군산YMCA 이사장은 “앞으로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한국 시민사회, 세계 시민사회와 연대해 비폭력 평화운동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