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산면 흔옥천 주변 논이 모두 물에 잠겨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군산지역이 이상기후에 따라 해마다 기상청의 강수량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어청도의 경우 지난 9일 밤 11시 51분부터 1시간동안 146mm를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찍힌 강수량인 탓에 공식기록으로 집계되지 않았지만 기상청 관측 이래 1시간동안 최대 강수량을 보였다.
이전 1시간 최대 강수량은 전남 순천지역의 145mm였다.
이같은 기록은 지난해 7월14일 372.8㎜로 역대 하루 최다 강수량 역시 군산이 기록했다.
10일 군산시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이전까지 200㎜가 내린 것을 비롯해 낮 12시 현재 군산의 강수량은 209.5㎜에 달했다.
지난 1968년 군산서 기상관측 이래 하루 200㎜이상 강수량을 기록한 것은 56년에 걸쳐 이번을 포함해 9번 뿐이다.
지난해 7월14일 372.8㎜가 역대 하루 최다 강수량이다.
특히 이날 새벽 한 때 200년에 한 번 올까말까한 확률인 시간당(오전 1시42분~오전 2시42분) 강수량이 역대 최다인 131.7㎜를 기록했다
도심지역에서는 지난 9일부터 10일 오전까지 해신동이 338mm, 조촌동 330mm, 흥남동 312mm, 소룡동이 292mm가 내렸으며 농촌과 도서지역은 나포면이 400mm로 가장 많은 강수량을 보였다.
이어 임피면 328mm, 어청도 313.5mm, 대야면 298mm순으로 내렸다.
이같은 강수량으로 10일 오후 6시 현재 기준 나운1동 공동주택 19세대가 대피했고 성산면 1세대가 대피하는 등 총 20세대가 대피조치됐으며 어청도 주민 4명이 대피 후 복귀한 상태다.
또 백토고개와 대야 지하차도가 10일 새벽 통제됐고 주요침수지역 도로와 경포천 산책로 등도 사전 통제되기도 했다.
특히 상습침수지역인 문화동을 비롯해 공단대로 등이 또다시 물에 잠기면서 교통통제와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랐다.
시는 9일 밤 기상특보에 따른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제대본 1.2.3 단계로 전 직원에 비상조치를 발령하고 관내 산사태·급경사지, 유실·하천 및 유수지 범람 등 인명피해에 직결되는 취약지 예찰활동과 피해사항 복구작업 등을 실시했다.
이번 폭우피해 사항은 10일 오후 6시 현재 기준 토사유출 53건, 주택침수 60건, 상가침수 59건, 도로침수 72건, 수목전도 36건, 역류현상 9건과 기타 50건 등 총 339건의 사유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또 벼 150ha, 논콩 70ha, 시설원예 9.6ha가 물에 잠겼고 1만5,500수의 닭이 폐사했으며 1만8,000수의 닭이 침수됐다.
강임준 시장은 “소중한 우리의 이웃과 가족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 예찰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