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인공시설물 설치 등으로 연안침식이 심화되고 있어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사진=선유도 해수욕장 백사장)
인류문명이 물가에서 발원했듯이 연안은 오랜 기간동안 인간 생존의 근거지였고 지금까지도 세계 인구밀집도가 증가하고 있는 공간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연안은 연간 1억2,000만 명 이상이 바닷가를 찾고 국민의 약 28%(약 1,400만 명)가 연안에 거주하고 있으며 국가산업단지의 78%, 수출입 물동량의 98%를 연안이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안은 경제·산업시설들이 입지하기 좋은 곳이며 여가, 레저를 위해서도 매우 매력적인 공간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산업, 주거단지 확충을 위한 대규모 매립사업, 항만시설과 친수시설 개발사업들이 연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규모 또한 방대해져 이로 인한 연안역의 변화와 더불어 환경·수질·생태에도 심각한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댐, 보, 하구언 등과 같은 하천 수자원의 개발로 인한 자연토사 공급 감소와 건설·산업자재로 활용하기 위한 해사·규사채취 등으로 지속적인 모래수지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너울성파랑, 고파랑의 내습 빈도 증가와 강도가 증대되고 있어 우리 연안침식은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다 연안에 인공물 설치 등으로 모래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연안침식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안공간 중 특히 백사장은 관광, 레저의 중요한 경제적 자원일 뿐 아니라 해안의 자연환경 유지기능과 태풍이나 해일로부터 연안역을 보호해 주는 방재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범국가적으로 백사장의 보호는 매우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군산 유일의 해수욕장인 선유도해수욕장도 수년마다 모래 포설을 하고 있다.
선유도해수욕장 모래 포설은 지난 2011년, 2012년, 2020년 세 차례 이뤄졌다. 해마다 모래 포설양도 필요예산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1년과 2012년 합해 2,650㎥의 모래 포설에 3,800만원을 들였고 2020년 3,180㎥ 포설에 1억2,500여만원이 투입됐다.
시는 오는 2025년 백사장 모래 포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예상 예산은 2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연안침식에 따른 백사장 관리비용도 해마다 늘고 있다.
모래가 사라지며 자갈 등을 정리하는 정비공사와 백사장 고르기 공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선유도 백사장 정비공사로 2,979여만원, 2019년에는 3,000여만원, 2021년 4,200여만원, 2023년 5,100여만원, 올해는 5,500여만원의 예산이 사용됐다.
시 관계자는 “연안침식은 국내 모든 연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으로 국가적 차원의 연암침식에 대한 대책과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