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비응도 호텔건립을 위해 사우디 S&C사와 체결한 비응도 관광호텔사업 가계약해제를 24일 사우디 측에 통보해 사업이 무산돼 이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처럼 책임론이 거센 이유는 시가 자본금이 3억원에 불과한 사우디 S&C사에 대한 정확한 판단 없이 MOU를 체결하고, 비응도에 지어질 호텔이 군산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호들갑을 떨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언론과 시의회 등의 우려에 대한 목소리에 대해서도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회피하고 전가한 만큼 책임론에 대한 후폭풍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본계약을 촉구하는 공문을 수차례에 걸쳐 보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답변을 받지 못해 야심차게 시작한 비응도 호텔건립이 시의 끈질긴 노력에도 사우디 측의 무성의한 대응으로 사업계획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사우디 측에서 투자를 차일피일 미뤄 온 이유로 처음 계약할 당시와 현재 주변여건의 변화에 따른 경영수익성 문제 대두로 SPC설립 난항, 부지 용도변경에 따른 매매가격 상승, 두바이 집중투자로 인한 자금력 부족 등을 꼽았다.
이어 사우디 S&C사와 계약이 해지되더라도 민간 투자사업자 공모를 통한 국내업체 선정 및 외국투자법인 투자유치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비응도 호텔건립 무산에 따른 후속계획을 밝혔다.
이에 앞서 문동신 시장은 지난 1월 기자들과의 신년간담회에서 “사우디 S&C사의 비응도 호텔 건립이 무산되더라도 투자할 기업은 얼마든지 있다”며 사우디 S&C사와의 계약해지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문제는 사우디 S&C측의 투자가 무산됨에 따라 사전에 치밀한 검토 없이 의욕만 앞세운 채 섣부르게 뛰어들어 공신력 실추와 함께 행정력이 낭비됐다는 비난을 시가 감수해야 한다는 것.
특히 S&C측에 부지를 제공하기 위해 국방부 소유의 부지구입에 99억여원을 쏟아 부은 시의 행정력과 예산낭비에 따른 책임 추궁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는 “정부의 특별지원금을 받아 인수한 호텔부지가 이후 완충녹지에서 상업녹지로 풀리면서 약 210억원대의 가치를 지니게 됐다”면서 “시의 자산에 포함하면 상당한 수익을 냈다고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당초 사우디 S&C사는 2012년까지 비응도 공원 내 4만8245㎡(1만4620평) 부지에 3000억원을 들여 47층 높이의 호텔과 컨벤션센터, 인공해수욕장, 아쿠아리움, 스파 등의 시설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2009년 시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사우디 S&C사는 MOU체결 1년여가 지나는 동안 토지매매 등을 골자로 한 본 계약을 체결하자는 의사를 보이지 않았고,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비응도 호텔 건립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시 고위 관계자는 “언론의 추측성 보도가 자칫 사업포기의 빌미가 될 수 있고, 그로 인한 책임은 시가 져야 한다”며 사업무산의 책임을 언론에 전가했다.
이에 행감에 참여한 의원들은 “시가 비응도에 지상 47층 높이의 호텔과 컨벤션센터 건립을 약속한 사우디 S&C사에 MOU체결 1년이 지나 토지매매 등을 골자로 한 본 계약을 체결하자는 의사를 통보했지만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상 사업포기의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며 “이 같은 우려를 나타낸 언론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라며 시의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이번 비응도 호텔건립 무산으로 시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준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실패를 거울삼아 대체업체를 선정함에 있어서 자산, 건전성 등 면밀한 검증절차에 큰 비중을 두고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성룡 기자>
















